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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렛츠런파크 서울,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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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7일 제8경주로 한국 경마 3세 최강자를 가릴 '트리플 크라운' 삼관 시리즈 최종전인 제2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2000m, 3세 암·수, 총상금 7억 원)가 펼쳐진다.

비록 10년 만의 삼관마 탄생 기대는 사라졌지만 마지막 관문을 향한 열기는 여전하다. 3세마들의 첫 2000m 도전, 서울과 부산경남의 자존심 대결, 시리즈 챔피언 경쟁까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수는 제2관문 코리안더비(G1) 우승마 황금어장의 불참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금어장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번 경주는 제1관문 KRA컵마일 우승마 퍼니와일드를 중심으로 한 추격전 구도로 재편됐다.

현재 시리즈 판도는 퍼니와일드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시리즈 승점 100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두 황금어장이 결장하면서 역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판타스틱포스(530점) 역시 결과에 따라 충분히 시리즈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마에게는 600점, 준우승마에게는 350점이 부여되는 만큼 사실상 이번 한 판이 시리즈 챔피언을 결정짓는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변수는 출전마 전원에게 2000m가 '미지의 거리'라는 점이다. 아직 성장기인 3세마들인 만큼 스피드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거리 적응력과 막판 체력, 전개 운영 능력이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역 대항전도 빼놓을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2013년부터 부산경남 소속 경주마들이 우승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 대표들이 부경 독주를 끊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유력 우승 후보 3두를 알아본다.

올해 KRA마일 우승마인 퍼니와일드가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KRA마일 우승마인 퍼니와일드가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산경남] 퍼니와일드(8전 4/1/2, 레이팅 69, 한국, 수, 3세, 부마: 바이언, 모마: 퍼니서니, 마주: 최상일, 조교사: 최기홍, 기수: 서승운)

이번 경주의 중심은 단연 퍼니와일드다. 출전마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스피드형 강자로 평가받는다. 제1관문 KRA컵마일 우승 당시 보여준 폭발적인 추진력과 끝심이 최대 강점이다.

코리안더비(G1)에서는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 속에서도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3위에 올랐다. 서승운 기수와의 안정적인 호흡, 상황에 따라 선행과 선입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개 유연성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첫 2000m 도전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막판 탄력이 긴 거리에서도 통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판타스틱포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판타스틱포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부산경남] 판타스틱포스(7전 1/2/2, 레이팅 50, 한국, 수, 3세,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대호여장군,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 기수: 다실바)

퍼니와일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상대전적에서는 4전 2승으로 결코 밀리지 않는다. 특히 코리안더비 당시 후미에서 차분히 전개를 풀어가다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승선 직전 기록한 펄롱타임은 13.8초로 퍼니와일드보다 더 빠른 수준이었다.

경주거리가 더 길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긴 거리에서 강점을 보이는 체력과 추입력, 여기에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 기수 다실바의 노련한 기승술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킹마스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킹마스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서울] 킹마스터(8전 3/1/3, 레이팅 55, 한국, 수, 3세, 부마: 더킹, 모마: 영원챔프, 마주: 본투런, 조교사: 이동국, 기수: 조재로)

서울의 반격 선봉은 킹마스터다. 황금어장의 부상 공백 속에서 서울 대표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연승율 87.5%를 기록할 만큼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왔다. 일반 경주에서 활약해온 킹마스터는 코리안더비에 깜짝 출전해 4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고, 직선주로에서 탄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승하는 조재로 기수는 올해 대상경주 4승을 기록 중인 서울 대표 기수다. 2013년 이후 이어진 부산경남의 독주를 끊고, 킹마스터가 서울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국산 3세 최강마를 가리는 대상경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 개최에 맞춰 렛츠런파크 서울이 가족형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번 행사는 경마와 우리 농산물, 말 산업 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경마공원을 가족 친화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인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신규 콘텐츠를 더해 방문객 참여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우선 모바일 QR 스탬프 투어가 눈길을 끈다. 방문객들은 행사장 곳곳의 QR코드를 스캔해 대상경주 정보와 역대 우승마 기록 등을 확인하고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다. 코리안더비 행사에 이어 연속 참여한 고객에게는 추가 경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잔디광장에서는 채소 스틱을 잡는 체험형 게임 '떨어지는 채소를 잡아라'와 전문 헤어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포니테일 스타일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즉석 사진 촬영과 과일 헤어핀 증정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초여름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말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알쏭달쏭 말 상식 퀴즈'도 준비됐다. 말 상식과 말 복지, 호국보훈의 달 기념경주 등을 주제로 OX 퀴즈가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상품권이 증정된다.

이와 함께 중문광장에서는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우리 농산물 플리마켓이 열린다. 신선한 농산물과 지역 특산품 판매를 통해 농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지역 농가와의 상생 의미도 함께 전할 계획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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