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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로 올라선 '이중제형' 건기식…다음 타자는 물 없이 먹는 '파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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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샷' 영양제 전성시대다.

물 없이 정제와 액상을 한번에 섭취하는 '이중제형 건강기능식품'이 주류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고함량 피로회복 성분 등을 쉽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2030세대에게 어필한 데다,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을 거쳐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분류가 정식 제도화되면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이중제형 제품이 포함된 '기타제형(복합제형)' 비중은 약 6% 안팎이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서 이중제형을 포함한 기타 제형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은 2020년 2354억원에서 2024년 4074억원으로 73% 넘게 늘었다. 단순히 '새로운 제형'을 넘어, 마진율 좋은 프리미엄 제품의 대표 아이템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초기 멀티비타민 위주에서 눈 건강(루테인+액상), 장 건강(프로바이오틱스+액상), 다이어트 및 혈당 관리(카테킨+액상 카르니틴)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로 라인업이 확장되고 있다.

경쟁 역시 치열하다. 동아제약이 국내 유통 중인 독일산 '오쏘몰'을 필두로 대웅제약 '에너씨슬 퍼펙트샷',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자체 기술을 얹은 이중제형 제품이 잇따라 성공했고, KGC인삼공사까지 가세하며 전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 사진제공=KGC인삼공사

특히 KGC인삼공사의 경우 최근 액상과 정제 등을 결합한 이중제형 제품을 약 10종까지 확대했다. 액상형 홍삼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더한 대표 제품인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는 올해 가정의 달 매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홍삼농축액을 주원료로 두뇌와 체력을 한번에 케어할 수 있는 '아이패스 에너지샷', 액상형 앰플과 환(丸)을 결합한 이중제형 형태로 새단장한 녹용 브랜드 천녹의 '천녹톤 부스터'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젊은층이 애용하는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중제형 건기식이 출근길이나 운동 전 챙겨 먹는 젊은층의 '원샷(One-shot) 루틴'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마시는 피로회복제' 대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중제형 건기식의 경우 보통 한샷당 3000~7000원 정도로 매일 섭취하기에는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고, 고함량인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섭취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부담없이 일상적 섭취가 가능하면서도 편리함을 갖춘 새로운 제형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대표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과 오쏘몰이 국내에 나란히 물없이 입에서 녹여먹는 파우더 제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중제형보다 부피가 덜 나가고, 알약을 삼키기 힘든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센트룸 이뮨 부스트 데일리 프로텍션 C'. 사진제공=헤일리온
◇'센트룸 이뮨 부스트 데일리 프로텍션 C'. 사진제공=헤일리온

'센트룸'은 최근 쿨멜팅 특허 기술이 적용된 파우더 제형의 멀티비타민 신제품 '센트룸 이뮨 부스트 데일리 프로텍션 C'를 출시했다. 상큼한 믹스베리 맛으로 물 없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C, 칼슘과 인이 흡수 및 이용되는 데 필요한 비타민 D, 정상적인 면역기능 및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필요한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셀레늄 등 주원료 4종을 균형 있게 배합한 제품으로, 폴란드 Bart사의 독자적인 리포좀 제형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리포좀 비타민C를 함유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합성향료·착색료·유전자 변형 원료 등이 첨가되지 않았다.

◇'오쏘몰 이뮨 ODP'. 사진제공=동아제약
◇'오쏘몰 이뮨 ODP'. 사진제공=동아제약

오쏘몰은 지난달 구강용해(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파우더 제품 '오쏘몰 이뮨ODP(Orally Dispersible Powder)'를 선보였다. 2020년 이중제형 '오쏘몰 이뮨'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제형 제품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직접 섭취 분말 제형 비타민 제품 기준 최다 기능성분(18종)을 함유했으며 기존 '오쏘몰 이뮨'과 동일한 미량영양소 배합 설계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오렌지 향으로, 비타민C·아연·비타민B6·나이아신 등을 포함해 정상적인 면역 기능 유지와 항산화,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제형 다양화는 세분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용·일상 섭취용 등 구매 목적과 유통 채널의 성격에 따라 성분뿐 아니라 제형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연 6조원에 달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숙한 소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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