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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불붙은 채 소화기 들고 불길 속으로…"손주들은 괜찮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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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XII 방송, 뉴욕포스트
사진출처=KXII 방송, 뉴욕포스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드럼통 폭발로 온몸에 화상을 입은 할아버지가 손주들을 지키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화재를 진압해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텍소마 지역에 거주하는 칼 몰틀리씨는 최근 경매를 통해 구입한 오래된 드럼통을 절단하던 중 예상치 못한 폭발 사고를 당했다. 드럼통 내부에 남아 있던 기름 때문에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드럼통이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구로 변하며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폭발 직후 검은 연기와 화염이 순식간에 주변으로 번졌고, 그는 몸에 불이 붙은 채 화염 속에서 빠져나왔다.

한쪽 다리에 불이 붙은 상태로 뛰어나온 그는 불길을 털어낸 뒤 곧바로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소화기를 들고 나와 주택 입구로 번진 불길을 진압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는 몰틀리씨의 어린 손주 두 명과 반려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그는 몸의 약 30%에 중증 화상을 입었으며, 이후 전문 치료를 위해 화상 전문 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다.

몰틀리씨의 딸은 "병원에서 다시 만난 아버지가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손주들은 괜찮은가'였다"며 "자신의 상태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먼저 걱정했다"고 전했다. 몰틀리씨의 누나 역시 "동생은 스스로를 슈퍼맨이라고 부르길 좋아한다"며 "평소에도 늘 다른 사람을 돕는 성격인데, 그날 역시 본능적으로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족들은 치료비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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