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용의자가 31년 만에 체포돼 화제다.
광밍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 경찰은 지난 21일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1995년 발생한 일가족 살해 사건의 주요 용의자 덩 모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1995년 11월 25일 당시 후난성 융싱현 싼탕향에서 발생했다.
덩씨는 말다툼 끝에 한 가족 5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었다.
범행 직후 덩씨는 여러 지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오랜 기간 행적이 끊겨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지만 범인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융싱현 경찰은 31년 동안 이 사건을 최우선 미제 사건으로 지정하고 수사팀이 바뀔 때마다 추적을 이어왔다.
수사관들은 전국을 돌며 탐문수사를 벌였고, 매년 사건 기록과 확보된 단서를 다시 검토하며 새로운 수사 가능성을 찾았다.
경찰은 덩씨가 오랜 도피 생활 동안 가명을 사용하고 신분을 바꾸는 등 치밀한 위장을 했고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최신 과학수사 기법과 지역 간 공조수사를 통해 덩씨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 은신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곧바로 난닝에서 장기간 잠복 수사를 벌였고, 지난 21일 체포 작전을 실시해 덩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31년에 걸친 추적 끝에 일가족 살해 사건의 주요 용의자를 검거했다"며 "살인사건은 반드시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끈질긴 수사를 이어온 결과"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