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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샤인' 손흥민(25·토트넘)은 중심에서 살짝 빗겨나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의 전술에 균열이 생겼다. 스리백의 중심 베르통언이 15일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10주간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베르통언은 토트넘식 스리백의 핵심이었다. 최근 스리백의 트렌드인 중앙 수비수의 오버래핑을 담당해왔다. 토트넘에는 케빈 빔머 등 대체자원이 있지만 베르통언의 역할을 대체할 만한 능력을 갖춘 백업 선수는 없다. 때문에 포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영국 현지 언론 역시 '토트넘이 2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전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손흥민은 이미 맨시티전에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10월 2일 홈에서 열린 맨시티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패를 당한 맨시티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추락했다. 당시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손흥민의 움직임은 큰 호평을 받았다. 역습시 과감한 침투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적극적인 전방위 압박에 맨시티가 취약점을 드러낸 만큼 수비적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손흥민에 대한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