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재범 뺨때린 오르테가와 싸우는 정찬성 "박재범 복수? 감정 버리고 싸우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31 15:00


UFC 페더급 랭킹 2위 정찬성이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대결을 앞두고 온라인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UFC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계 2위와 싸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이겨야할 이유가 더 많아진 정찬성(33)이 감정을 접어두고 케이지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0월 만나게 될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일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대결하려 했을 때 이미 준비를 끝냈다는 것.

정찬성은 오는 10월 18일(한국시각) 페더급 2위인 브라이언 오르테가(30)와 UFC 파이트나이트 181 메인이벤트로 만난다. 지난해 12월 UFC 파이트나이트 부산에서 싸우기로 했지만 이후 오르테가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졌고 정찬성은 대신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애드가를 경기시작 3분 18초만에 TKO로 눌렀다.

정찬성은 현재 UFC 페더급 랭킹 4위다. 2위인 오르테가를 이겨야 타이틀전으로 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개인적인 감정까지 더해졌다. 지난 3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 대회 현장에서 정찬성의 소속사 사장인 박재범이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는 불상사가 일어났던 것. 필승을 다짐한 정찬성은 이번 대결을 위해 '드림팀'을 꾸렸다. 에디차 코치와 스파링 파트너를 미국에서 불러들였다.

정찬성이 말한 오르테가 격파법은 한마디로 타격이다. "디테일한 전략이 있지만 다 설명드리긴 어렵다. 한마디로 쉽게 얘기한다면 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슬링이 특기인 오르테가의 공격을 막고 자신있는 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감정을 가지고 케이지에 오르지는 않겠다고 했다. "많은 스토리가 있어서 인간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 "그 마음을 가지고 케이지에 올라가는게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재범도 며칠 전 나에게 그 부분은 잊어달라고 했다. 세계랭킹 2위에 걸맞은 실력을 가진 선수로만 생각하고 케이지에 오르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합을 이기면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정찬성은 "UFC에서 (타이틀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 시합보다는 일단 이번 시합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이미 오르테가를 이길 준비는 마친 상태다. 정찬성은 "작년에 오르테가를 이기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미친듯이 배웠다. 그래서 이젠 비디오로만 설명해도 알아듣게 됐다. 그래서 한국에서 준비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략적, 기술적인 부분은 그때 다 끝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르테가가 부상 등으로 인해 1년 8개월간 시합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게의치 않았다. 정찬성은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다면 다행인데 1년8개얼이 짧지 않은 시간이라 그동안 달라졌을 수도 있다. 내가 잘 준비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눈 상태도 정상이라고 했다. 정찬성은 프랭키와의 시합이 끝난 뒤 안와골절 후유증으로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 2월에 수술을 받은 정찬성은 "3∼4개월간 재활을 했고, 최근 한달 반 넘게 스파링을 하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다. 어떤 사람보다도 이렇게 회복이 빠른 사람은 없었다고 들었다"며 웃었다.

정찬성이 생각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부상없이 이기는 것. 그리고 플랜대로 진행해 5라운드 판정으로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