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대급 나이차.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라인업이다. '맏형' 오진혁과 '막내' 김제덕의 나이 차이는 무려 스물 세 살. 그 정 가운데 '둘째' 김우진이 있다. 세대차이가 충분히 느껴질 수 있는 나이 차이.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김제덕은 경기 내내 '오진혁 잘한다!'를 외쳤다. 오진혁은 "김우진이 예전에 그런 적이 있는데 더 어린 선수가해서 어색했다. 하지만 금방 적응했다. 오히려 그런 응원에 펀해졌다. (응원법에 대한) 상의는 없었다. 사실 나는 (어린 선수들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가운데서 지켜보던 김우진은 "제덕이가 우리와 불편하게 지내지 않고 잘 지냈다. 덕분에 팀이 잘 유지됐던 것 같다. 제덕 선수가 '파이팅' 하고 진혁 선수가 받아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들의 응원 속 무럭무럭 자라나는 김제덕. 그는 "형들의 리더십이 정말 좋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대표팀은 처음이었는데 감사하다. 재미있었다. 경기 하면서 얘기도 많이 했다. 응원도 많이 해줬다. 혼성단체전 금메달 뒤 집중력을 이틀 더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흔들리면 원하는 목표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기에 더 파이팅하면서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한국 남자 양궁. 31일 개인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