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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 역사를 꿈꿨지만, 결과는 눈물이었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를 이길 순 없었다. 진종오는 개인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실수를 범하면서 부담감을 숨기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혼성전에서도 대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결선행 실패가 확정된 후 진종오는 추가은의 유니폼에 달린 번호표를 손수 떼준 뒤 사인과 함께 '가은아, 이제는 승리할 날들만 남았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대회를 마무리 했다. 진종오는 "두 번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었다. 갑자기 떠올라 하게 됐다.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에 기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예전보다 확실히 집중력 등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하겠다. 은퇴를 자꾸 물어보는데, 아직까진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진 않다. 회사를 관두는 것과 같지 않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귀국한 뒤 당분간은 총과 멀어질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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