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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동갑내기 찐친' 이소희-신승찬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초반 한국이 연속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소희의 스매시가 돋보였다. 라하유에게 기습공격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으나, 라하유의 서브 실수로 재차 달아났다. 신승찬의 허를 찌르는 네트플레이어와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한국이 5-2로 리드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소희-신승찬조는 11-7 스코어로 인터벌(휴식시간)을 기분좋게 맞이했다. 하지만 신승찬의 실수 등이 겹치면서 내리 6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따.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15-14로 재차 역전했으나, 다시 연속실점하며 16-18로 끌려갔다.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접전이 계속됐다. 1994년생 동갑내기인 이소희와 신승찬은 서로에게 '따봉'을 하고 실수를 할 때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등 경기를 분위기를 띄웠다.
2세트도 치열했다. '2-1, 2-2, 3-2, 3-3, 4-4…' 한 점을 얻으면 한 점을 내주는 양상이 지속됐다. 6-6 상황에서 상대 서브 실수로 한 점을 얻은 한국은 신승찬의 과감한 드라이브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추격을 허용할 뻔했으나, 9-8 상황에서 이소희의 예리한 백핸드 직선 공격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상대 서브 실수가 더해져 2세트도 인터벌을 앞선 채 맞이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 역시 인터벌 이후 인도네시아에 주도권을 내줬다. 동점, 나아가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2-13 상황에서 이소희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각 스매시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가 달아나면 한국이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15-15 동점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신승찬이 네트 앞 강력한 공격으로 마침내 역전했다.
하지만 신승찬과 이소희의 연속 범실과 라하유의 기습적인 롱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6-18로 끌려갔다. 대반격이 필요한 시점. 하지만 긴 랠리 끝에 실점, 궁지에 몰렸다. 결국 마지막 한 점을 내주며 17-21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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