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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만리장성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대한민국 장애인 탁구 스타' 서수연(35·광주시청)이 또다시 최강 중국의 벽에 막혀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모델을 꿈꾸던 10대 소녀 서수연은 자세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주사 치료를 받은 후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재활중 만난 탁구는 인생의 새 길이 됐다. 서수연은 리우패럴림픽에서 여자탁구 최초의 은메달을 따내며 장애인 스포츠 대표스타로 급부상했다. 탁월한 실력은 물론 단아한 외모에 수려한 언변, 따뜻한 인성을 두루 갖췄다. 리우 은메달 후엔 지역 복지관에 기부 등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으로도 귀감이 됐다.
서수연은 어깨 부상과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힘든 와중에도 도쿄패럴림픽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날의 은메달을 반드시 금메달로 바꿔놓겠다고 다짐했고, 보란듯이 2대회 연속 결승행 역사를 썼다. 이날 오전 결승행을 확정지은 후 서수연은 "리우징은 약점이 없는 선수다. 서비스, 코스, 기본기도 다 정말 좋다. 이 정도면 점수가 나겠다고 생각해도 다 받아낸다. 상대 밋밋한 공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리우 때도 해볼 만하다 생각했고 지금도 밀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만리장성을 꼭 넘고 싶다. 내 인생의 숙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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