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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희망' 신유빈(18·대한항공)이 손목 부상으로 인해 2002년도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결국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번에 선발되는 남녀 각 10명은 기존 국가대표 상비군에 가깝다. 항저우아시안게임(9월), 칭다오세계탁구선수권(4월 단체전)에 나설 파견대표는 대표팀 내 선발전을 통해 다시 뽑게 된다. 최종선발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장의 대회보다 회복, 재활이 급하다고 판단했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에 있어 '추천' 최소화를 권고하고 있다. 개인기록, 선발전 순위 및 각종 대회 누적 순위 등 종목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 즉 객관적 경기지표에 따라 선발하고, '추천'의 경우에도 이 기준을 따를 것을 명시하고 있다. 신유빈처럼 자타공인 가능성 충만한 에이스라 할지라도 선발전 기간 부상, 기권할 경우 1년 내내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선발전에선 '직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안재현도 발목을 절뚝이며 풀리그 전일정을 소화하는 투혼으로 태극마크를 따낸 바 있다. 무엇보다 신유빈을 비롯한 에이스 스스로 '추천 전형'을 원치 않는다.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해 1월 처음 나선 도쿄올림픽 세계단체 예선전에서 '막내온탑'의 맹활약을 펼치며 도쿄행 티켓을 획득한 후 신유빈은 "추천으로 뽑혀서 가니 힘들었다. 심적 부담감이 더 컸다"는 속내를 전한 바 있다. 이후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에서 신유빈은 무패행진,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도전을 희망했지만 라켓을 잡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 실전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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