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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사브르'어펜져스'도 해냈다!" 세계2위 伊꺾고 시즌 첫 우승컵[이스탄불월드컵]

기사입력 2022-03-21 16:48


대한민국 여자사브르 대표팀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부터 서지연, 최수연, 윤지수, 김지연.  사진제공=대한펜싱연맹

이번엔 '여자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다.

대한민국 여자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올 시즌 첫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 최수연, 서지연(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사브르 대표팀(세계 4위)은 21일(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여자 사브르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세계 13위)을 45대31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눈부신 투혼으로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새 시즌에도 변함없이 끈끈한 팀워크, 단단한 풋워크를 과시했다. 16강에서 조지아(세계 28위)에 45대37로 승리한 후 8강에서 불가리아(세계 15위)를 45대32로 압도한 이들은 4강에서 '세계 2위' 이탈리아를 만났다.

사실상의 결승전. 1바우트 '세계 4위 톱랭커' 김지연이 미켈라 바티스톤(세계 66위)을 5-2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고, 2바우트 서지연(세계 37위)이 로셀라 그레고리오(세계 16위)를 5-3으로 꺾으며 순식간에 10-5로 달아났다. 3바우트 윤지수(세계 8위)가 마르티나 크리시오(세계 24위)에게 5-8로 밀리며 15-1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서지연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바리스톤을 5-1로 밀어붙이며 다시 20-14로 달아났다.

7바우트까지 35-30, 5점차 우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8바우트 바티스톤에게 10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주자, '베테랑 맏언니' 김지연이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레고리오를 6-3으로 베어내며 45대43, 2점차 신승,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로가 서로의 빈곳을 메워주는 동료애와 팀워크가 빛났다. 도쿄올림픽에서 동료들이 흔들릴 때 미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동메달' 역전주자로 맹활약한 윤지수가 흔들리자 이번엔 김지연과 서지연이 오롯이 중심을 잡았다.

고비를 넘긴 결승전, 스페인은 오히려 쉬웠다. 김지연, 서지연, 윤지수의 고른 활약 끝에 45대31, 14점차로 완벽한 시즌 첫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남자사브르 단체전에선 '어펜져스'는 8강에서 '세계 129위' 22세, 조르주 드라고미르가 맹활약한 루마니아에 41대45로 일격을 당하며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개인전에선 김정환(세계 3위)과 오상욱(세계 2위)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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