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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자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다.
사실상의 결승전. 1바우트 '세계 4위 톱랭커' 김지연이 미켈라 바티스톤(세계 66위)을 5-2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고, 2바우트 서지연(세계 37위)이 로셀라 그레고리오(세계 16위)를 5-3으로 꺾으며 순식간에 10-5로 달아났다. 3바우트 윤지수(세계 8위)가 마르티나 크리시오(세계 24위)에게 5-8로 밀리며 15-1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서지연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바리스톤을 5-1로 밀어붙이며 다시 20-14로 달아났다.
7바우트까지 35-30, 5점차 우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8바우트 바티스톤에게 10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주자, '베테랑 맏언니' 김지연이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레고리오를 6-3으로 베어내며 45대43, 2점차 신승,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로가 서로의 빈곳을 메워주는 동료애와 팀워크가 빛났다. 도쿄올림픽에서 동료들이 흔들릴 때 미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동메달' 역전주자로 맹활약한 윤지수가 흔들리자 이번엔 김지연과 서지연이 오롯이 중심을 잡았다.
한편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남자사브르 단체전에선 '어펜져스'는 8강에서 '세계 129위' 22세, 조르주 드라고미르가 맹활약한 루마니아에 41대45로 일격을 당하며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개인전에선 김정환(세계 3위)과 오상욱(세계 2위)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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