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벤 헨더슨, U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2012-02-26 16:22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종합격투가 벤 헨더슨(29·미국)이 미국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헨더슨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144'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1·미국)를 만나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헨더슨은 한국계 선수로서는 최초로 UFC 챔피언벨트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UFC에서 3연승(4월 마크 보첵, 8월 짐 밀러, 11월 클레이 구이다)을 거두며 챔피언 도전자 자격을 얻은 헨더슨은 UFC 4연승을 포함해 종합격투기 전적 16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자신보다 7㎝가 작은 챔피언 에드가(1m68㎝)를 만난 헨더슨은 큰 신장과 리치를 이용한 왼손 잽과 오른발 프론트 킥으로 상대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타격에 강점을 갖고 있는 헨더슨은 1라운드 중반 에드가에게 오른발이 잡히자 그대로 몸을 날려 왼발로 상대의 얼굴을 공격하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타격에서 불리하다고 여긴 챔피언 에드가는 2라운드부터 그라운드 공방을 펼쳤다. 에드가의 태클에 몇 차례 테이크다운을 당한 헨더슨은 상대의 방심을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당한 상황에서 정면으로 접근하던 에드가의 왼쪽 얼굴에 오른발 올려차기를 꽂아넣은 것. 헨더슨의 오른발 뒤꿈치는 정확히 에드가의 왼쪽 광대뼈와 눈 부위를 강타했고, 에드가의 얼굴은 피범벅이 됐다. 기세를 탄 헨더슨은 쓰러진 에드가의 몸 위에 올라타 펀치와 팔꿈치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곧바로 2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는 바람에 공격을 중단했다.

얼굴에서 계속 피를 흘린 에드가는 이후 좀처럼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자신감을 얻은 헨더슨은 4라운드 초반 태클을 시도하던 에드가의 목을 오른팔로 휘어감으며 초크(목조르기) 기술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5라운드까지 이어진 경기는 헨더슨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미들급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리며 자존심 회복을 노리던 재일동포 4세 추성훈(3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는 이날 웰터급 강자 제이크 쉴즈(33·미국)에게 판정패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UFC 4연패를 당하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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