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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36)이 세계적인 육성전문가 더그 맥커디(미국)와 함께 주니어육성팀을 맡는다.
한국 테니스의 '거스 히딩크'라고 불리는 맥커디가 주니어 육성팀을 맡을 코치캠프가 지난 13~1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렸다.
이형택은 "선진 테니스의 흐름을 익히고 세계적인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참가하게 됐다. 지도자로서 발을 내딛은 이상 하나하나가 배움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육성팀 전담지도자로 선발된 만큼 맥커디에게 선진육성시스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겠다. 또 선수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테니스 팬들에게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은 만큼 이제 되갚는다는 의미로 다시 한번 한국 테니스 육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역 은퇴 후 춘천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이형택 아카데미를 세워 '제2의 이형택 만들기'에 나선 이형택은 ITF 플레이테니스코스부터 시작해 ITF 레벨1 코칭스쿨, 레벨2 코칭스쿨을 이수했다. 지난해에는 이집트에서 열린 ITF 월드코치컨퍼런스에도 참가해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다.
맥커디는 "테니스 육성프로그램은 지난 20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시도하고 있는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코치캠프는 단순 워크숍이 아닌 육성 프로그램에 동참할 코치를 엄격하게 선발하는 과정이다. 선발되지 않더라도 코치캠프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코치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년간 한국에 지도자교육으로 몇 번 방문했다. 한국 지도자들의 성실감에 감명을 받았고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봤다. 한국 테니스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시스템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때문에 한국 테니스 육성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맥커디의 육성프로그램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14세 이하)는 기술을 배우고 게임을 익힌다. 2단계(15~19세)는 체력과 근력을 향상시키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익히는 성장과정이다. 3단계(19세, 17~23세)는 주니어에서 프로로 진출하는 단계로 시스템 확립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더불어 맥커디 육성팀의 역점과제는 국내 코치진의 발굴과 육성, 선택과 집중으로 소그룹 육성팀의 체계적인 육성, 동반자적 경쟁 분위기 조성으로 효율의 극대화 유도에 중점을 둔다.
맥커디의 두 번째 행보는 선수 선발이다.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양구 초롱이테니스코트에서 2박3일간 국내 유망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선수선발캠프를 열어 육성팀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수 선발 캠프는 맥커디와 코치캠프를 통해 선발된 육성팀 지도자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 선발된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5월초부터 1차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맥커디는 ITF 교육개발 담당 이사로 지난 20여년간 세계 100여개국의 선수와 코치를 지도했다. 최근 5년 동안은 중국, 인도, 태국 테니스협회의 선수 육성과 코칭컨설팅을 전담한 세계적인 육성전문가이다.
그는 1993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Educational Merit Award)를 수상한 테니스 교육부문의 최고의 전문가다. ITF 교육개발부문에서는 스페셜리스트로 불리고 있다.
맥커디는 지난 1월 15일 한국을 찾아 4박 5일의 일정으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 진천 제2선수촌,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를 둘러보며 한국 테니스 인프라에 대해 살펴봤다. 지난 11일 입국한 맥커디는 12일 육성회의를 시작으로 코치캠프, 선수선발캠프를 열며 본격적인 육성 플랜 가동에 나섰다.
맥커디는 계약기간은 1년이다.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연간 22주 동안 국내에 체류하며 주니어 육성을 담당할 예정이다.
육성팀을 총괄하는 전영대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은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 발굴을 목표로 도입한 선진 육성프로그램에 동참해 준 지도자에 감사를 표한다. 육성프로그램이 주니어 육성의 가이드라인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