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먹을 식(食)'에 '입 구(口)'. 함께 밥을 나누는 이들을 말한다. 태릉 선수촌에서 1년 365일 함께 운동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모두 식구다. 함께 밥먹고 운동하고 생활을 함께 한다.
그러나 같은 밥을 나누더라도 서로에게 고기 한 점, 밥 한 숟갈 더 얹어주는 사이가 있다. '물보다 진하다는 피'로 엮인 관계, 가족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하는 가족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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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은 배드민턴계의 '엄친딸'이다. 성 감독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어머니 김연자 한체대 교수 역시 1980년대 전영오픈을 석권하는 등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노리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8위지만 최근 극상승세다. 지난해말 세계랭킹 1위인 왕이한(중국)을 꺾었다. 성지현은 "아빠가 지켜봐 주어서 편한 마음으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성 감독은 "물론 딸에게 신경이 조금 더 가는 것은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인 만큼 똑같이 지도하고 있다"며 부정(父情)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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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에 나서는 장선재(대한지적공사)와 장윤호 사이클대표팀 감독도 소문난 부자 대표선수단이다. 이미 부자 모두 아시아를 제패했다. 아버지 장윤호 감독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도로단체에서 금메달을 땄다. 장선재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모두 아버지와 함께 한 금빛 질주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장선재는 한 종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단체추발이다. 베이징월드컵에서 5위를 기록했다. 운이 조금만 더 따라준다면 메달도 가능하다. 장씨 부자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다.
자매는 강하다. 한유미-한송이 & 박현선-박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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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에 나서는 박현선-박현하(이상 K-Water) 자매에게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다. 러시아와 스페인 중국 등 세계 정상권팀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 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들 자매에게 메달은 큰 상관이 없다. 초등학교 시절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입문한 뒤 15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자 한다. 12위 안에만 들면 목표 달성이다. 이들 자매 외에도 남자하키대표팀의 강문권-강문규(이상 김해시청) 쌍둥이 형제도 올림픽에 나서는 가족 선수들이다.
외국의 가족 선수들
국내 선수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외국 선수들 가운데서도 한 피를 나눈 선수들이 꽤 많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5000m와 1만m를 석권한 '장거리 여왕' 티루네시 디바바(에티오피아)는 이번 대회에서 여섯 살 아래 동생인 겐제베 디바바와 함께 출전한다. 겐제베도 여자 1500m 세계실내신기록을 갖고 있는 정상급 선수다. 디바바 가족은 이들 말고도 정상급 육상 선수들을 배출했다. 이 둘의 언니인 에제가예후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1만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촌 데라투 툴루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1만m를 제패했다.
남자 1만m에서는 형제의 대결이 펼쳐진다.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게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가 동생 타리쿠 베켈레와 경쟁을 펼친다. 벨기에의 쌍둥이 육상 형제 케빈 보를레와 조너선 보를레도 주목할만하다. 두 선수 모두 400m 동반 결선 진출을 노린다.
부부가 다른 국적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허들 커플인 제프 포터와 티파니 포터가 주인공이다. 남편 제프는 미국 대표로, 아내 티파니는 영국을 대표해서 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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