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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트)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완벽한 리허설이었다. 최후의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2014년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과 예술점수(PCS) 77.21점을 받아 합계 147.26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최초로 80.60점(비공인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김연아는 합계 227.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남은 것은 '김연아 대 김연아'의 싸움이다. 일곱 살때 피겨와 만난 그녀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점프의 정석'이 되기까지 1800㎡의 차가운 빙판에서 수만번 뒹굴었다. 춥고, 배고팠다.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은퇴까지 생각했다. 부상도 숙명이었다. 고질인 허리 통증에다 발목, 무릎도 좋지 않았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변함이 없었던 것은 일과표였다. 훈련 스케줄로 빼곡했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은 훈련 뿐이었다.
악전고투 속에 13년 만에 그녀는 최고가 됐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었다. 지난 4년은 혼돈과 희망이 교차했다. 현역과 은퇴의 사선에서 방황하다 2012년 7월 복귀를 결정했고,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두 번째 올림픽 시즌, 또 한 번의 고비가 있었다.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에 불참했다. 훈련 중 오른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리허설 무대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치올림픽까지 약 한 달이 남았다. "크로아티아 대회에서는 정신이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더 많이 붙었다. 소치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보완할 점들을 챙겨서 훈련하겠다."
프로그램 완성도는 흠이 없다. 다만 체력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드라마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