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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변신이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포지션 변경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섀도 스트라이커와 왼쪽 측면 공격수를 소화했던 김보경은 스완지전에서 오른쪽 측면에 자리를 잡았다. 중앙에는 크레이그 벨라미, 왼쪽 측면에는 윌프레드 자하가 섰고, 최전방에는 켄웨인 존스가 배치됐다. 솔샤르 감독은 자하와 존스의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김보경과 벨라미의 자리를 변경하는 쪽을 택했다. 왼발잡이인 김보경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을 담당했다.
아쉬움이 컸다. 김보경은 특유의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 전반을 커버했다. 하지만 본연의 임무인 공격에서는 스완지 수비에 막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도 발목을 잡았다. 후반 중반 이후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돌파가 살아났다. 그러나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내놓은 평점에서 김보경을 두고 '중앙에서 (찬스를) 낭비했다'며 5점을 매겼다. 6점 기준으로 갈리는 활약도를 감안하면 김보경이 부진했다는 뜻이다. 카디프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 경질로 어수선한 스완지에 0대3으로 완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솔샤르 감독의 선택에 따라 김보경의 활약 여부도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득점력이 떨어졌던 공격진을 보완하기 위해 이적생 자하와 존스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프레이저 캠벨과 김보경 등 공격 포인트가 떨어지는 선수들은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지금의 김보경에겐 스완지전과 같은 포지션 변경 뿐만 아니라 백업으로의 입지 변경 등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확실한 입지 구축까진 갈 길이 멀다. 지금의 김보경에겐 솔샤르 감독의 마음을 잡을 만한 인상적인 공격 포인트가 절실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