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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아사다 마오(일본)를 부진하게 만든 것일까.
당초 일본은 아사다에 큰 기대를 걸었다. 단체전 부진을 만회하고자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특훈'을 다녀온데다 정신적으로도 2010년 밴쿠버 대회보다 무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필생의 라이벌인 김연아에 비해 전체적으로 열세인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사다가 밴쿠버 대회보다 간격을 줄여 뒤집기를 이뤄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었다. 그러나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돌아왔다.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이 결국 심적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했지만, 최고의 목표인 올림픽 메달이 걸린 무대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김연아조차 경기 후 긴장감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도전자인 아사다의 심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사다를 지도 중인 사토 노부오 코치는 "연습할 것은 모두 했다"며 "(부진) 원인을 모르겠다. 결코 컨디션이 나쁜 상태는 아니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왜 이런 결과를 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현실적으로 아사다가 메달권에 진입하긴 힘들어 보인다. 점수차가 워낙 많이 벌어진데다 쇼트프로그램 부진의 충격에서 쉽게 회복될 지 미지수다.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기 위해 파란색 의상으로 교체하는 등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적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사다는 쇼트를 마친 직후 "내일엔 제 프리스케이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