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광역시청)이 9개월만의 국내 복귀 무대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2014년 MBC배 전국수영대회 겸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경영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8초96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남자 일반부 3조, 4번 레인에 섰다. 스타트 반응속도 0.77초, 첫 50m 구간을 25초57로 끊은 후, 50~100m 구간을 27초30, 100~150m 구간을 28초09, 마지막 150~200m 구간을 28초00으로 통과했다. 1분48초96, 지난해 권오국(전남수영연맹)이 수립한 이 대회 최고기록 1분50초08을 1년만에 1초12 앞당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오후 4시 시작되는 결선에는 박태환 외에 장상진(충북수영연맹, 예선기록 1분52초09) 권오국(전남수영연맹, 1분52초51) 황민규(인천광역시청,1분52초54) 박진우(경남체육회,1분52초56) 정정수(서귀포시청,1분52초68) 우규상(오산시청, 1분52초70) 김성겸(국군체육부대, 1분52초80) 등 8명이 나선다.
남자 자유형 200m 한국최고기록은 박태환이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44초80이다. 박태환의 올시즌 200m 최고기록은 지난 3월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분46초05다.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의 올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복귀무대인 중국 칭다오 춘계전국수영선수권에서 수립한 1분46초04다. 박태환보다 0.01초 앞섰다. 쑨양은 지난 9월 중국전국체전에서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 1분44초47의 아시아최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올시즌 아시아최고기록은 일본 에이스 하기노 코스케가 지난 4월 일본내셔널챔피언십에서 수립한 1분45초89다. 세계최고기록은 파울 비더만이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전신수영복을 입고 기록한 1분42초00,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은 호주내셔널챔피언십에서 캐머런 매커보이가 기록한 1분45초46이다.
한편 이날 김천실내수영장은 '마린보이' 박태환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초등학생 수영선수들과 학부모들은 박태환이 스타트대 앞에 등장하자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어올려 촬영에 열중했다. 박태환은 침착하게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한 후, 안정적인 레이스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전광판으로 기록을 확인한 후 결선준비를 위해 쏜살같이 풀을 빠져나갔다. 김천=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