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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제20회 코카콜라체육대상 MVP의 영예를 안았다.
'불굴의 레슬러' 김현우(27·삼성생명)와 '볼링여제' 이나영(29·대전시청)이 남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김현우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커리어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에서 투혼의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2013년 체급을 올려 출전한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그레코로만형 75㎏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레슬링 사상 3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나영은 인천아시안게임 최다관왕이다. 볼링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볼링을 시작한 후 20대 중반에서야 늦깎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무릎 근육이 파열될 만큼 끈질긴 훈련과 승부사 기질로 2013년 세계볼링선수권 2관왕에 오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수단체상은 정진선(31·화성시청) 박경두(31·해남군청) 권영준(28·익산시청) 박상영(20·한체대)으로 구성된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에페대표팀에게 돌아갔다. 단체전 세계랭킹 2위인 남자에페 대표팀은 지난해 카잔펜싱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의 쾌거를 일궜다. 완벽한 팀워크와 탁월한 풋워크를 과시하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개인, 단체)에 올랐다. 이후로도 세계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며 '세계2강' 펜싱 코리아의 중심에 섰다.
우수지도자상에는 안방에서 28년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의 기적을 선물한 이광종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로 축구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다 지난달 킹스컵 참가 중 갑작스레 쓰러졌다. 현재 급성백혈병 투병중인 이 감독을 향한 국민적인 응원의 뜻을 함께 담았다. 병상의 이 감독을 대신해 최문식 코치, 이운재 골키퍼 코치가 대리수상했다.
공로상은 가맹단체 지원 등을 통해 아마추어 스포츠를 발전을 이끌고, 꿈나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국민체육공단 이창섭 이사장이 수상했다.
코카콜라체육대상은 전년도 활약을 토대로, 최우수선수상(MVP), 남녀우수선수상, 우수장애인선수상, 우수단체상, 남녀신인상, 우수지도자상, 공로상을 부문별로 선정, 시상한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을 심사위원장으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YTN,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스포츠 취재부장과 박형재 한국코카콜라 상무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 선정에 공정성과 전문성을 기했다.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제정 20회를 맞아 황영조(1회·마라톤), 전기영(2회·유도), 이봉주(3회, 8회·마라톤), 이주형(6회·체조), 김영호(7회·펜싱), 유승민(10회·탁구), 이옥성(11회·복싱), 장미란(13회·역도), 양학선(17회·체조) 등 역대 MVP 수상 '레전드'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0년간 '세계 5강'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끈 영웅들이 한날한시 한무대에 서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코카콜라병 모양의 황금트로피 시상식을 통해 20년 한결같은 땀과 헌신, 명예를 기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