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생활체육회 2015년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 선거가 열렸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과 전병관 경희대 체대교수(60) 2명이 입후보 했다. 강영중 회장이 기호 1번, 전병관 교수가 기호 2번을 받았다. 선거에서 회장에 선출된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09.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이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에 뽑혔다.
강영중 회장은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5년 임시 대의원총회 회장 선거 투표에서 전병관 경희대 교수(60)를 제치고 회장에 선임됐다.
기호 1번 강영중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139표 중 82표를 얻어 기호 2번 전병관 교수(57표)를 25표 차로 눌렀다. 출석 대의원의 과반수를 득표해 정관에 따라 회장이 됐다. 임기는 내년 정기 대의원총회까지(약 1월말)다.
강영중 회장은 이번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전임 서상기 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추천을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서상기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말 국회의 국회의원 스포츠단체장 겸직금지 결정에따라 지난 1월말 사임했다.
다수의 대의원들은 체육인 출신의 학자(전병관 교수) 보다 기업인으로 스포츠단체장까지 지낸 강영중 회장을 선호했다. 강영중 회장은 기업인으로 일가를 이뤘다. 또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이어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까지 지내면서 배드민턴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기업인으로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스포츠단체장으로 스포츠 발전에 공헌한 부분이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병관 교수는 유도 선수 출신으로 교수인 동시에 체육 행정가다. 한국체육학회를 이끌고 있고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달변가인 전병관 교수는 선거 전 정견발표를 통해 체육전문가란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룹 오너이자 세계배드민턴 수장을 지낸 강영중 회장의 큰 벽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9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생활체육회 2015년 임시 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제10대 국민생활체육회장 선거가 열렸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6)과 전병관 경희대 체대교수(60) 2명이 입후보 했다. 강영중 회장이 기호 1번, 전병관 교수가 기호 2번을 받았다.
선거에서 진행요원들이 개표 상황을 적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09.
강영중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공약으로 "경영마인드를 갖고 거대 조직을 운영하겠다. 생활체육인도 국가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생활체육 조직을 강력하게 만들겠다. 인사권을 독립시키고 지자체 예산 지원도 확보하겠다. 기업들의 후원, 정부 예산도 따오겠다. 또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키겠다. 대한체육회와의 통합에 있어 생활체육 단체 직원들의 신분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중 회장은 이번 선거 당선으로 앞으로 국내 스포츠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엘리트스포츠와 생활체육을 통합하는 생활체육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일정에 따르면 내년 2월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수장을 뽑게 돼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강영중 회장은 '통합 체육회장(가칭)'의 유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