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생 미녀 펜서' 윤지수(22·안산시청)가 제53회 전국 남녀 종별펜싱선수권 정상에 우뚝 섰다.
알려진대로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투수 출신 윤학길 LG 2군 투수코치의 막내딸이다. 아버지의 강한 어깨를 물려받았고, 1m69의 장신, 긴 팔다리와 펜싱에 필요한 유연성, 거침없는 공격력을 두루 갖췄다. 우월한 유전자와 함께 선수로서의 강한 승부욕도 내림받았다. 경기 전후 동영상 분석을 통해 자신의 단점과 상대의 전술을 꼼꼼히 체크하는 성실성도 갖췄다. 2012년 아시아펜싱선수권 개인-단체 2관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2013년 벨기에 겐트월드컵,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 금메달, 인천아시안게임 단체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이번 종별선수권을 통해 여자 사브르 차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최수연이 8강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을 15대9로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절대강자' 김지연뿐 아니라 윤지수, 이라진 등 에이스들의 실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단체전 종목 순환 원칙에 따라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자 플뢰레,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에서 빠진다. 런던올림픽 금메달 종목이자 세계 최강인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빠지는 것은 아쉽지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5년 4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이 집계한 단체 순위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중국에 이어 세계 7위, 개인랭킹에서는 김지연이 세계 7위, 이라진이 세계 16위, 윤지수가 세계 23위다. 금메달을 위해 치열한 한솥밥 경쟁과 공존은 긍정적인 신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