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태권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는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남자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를 모은 남자부에서는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4㎏급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 김태훈(동아대)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유일한 한국 남자 선수가 됐다. 68㎏급의 신동윤(한국체대)이 동메달을 하나 보탰을 뿐이다. 3연패에 도전했던 63㎏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을 비롯해 2011년 경주 세계대회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87㎏초과급의 조철호(삼성에스원),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대회 은메달리스트(68㎏급)인 74㎏급의 김 훈(삼성에스원)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메달조차 챙기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한국 남자 태권도는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란(금3·동1)과 개최국 러시아(은2·동3)는 물론 우즈베키스탄(금1·은2)에도 종합 점수에서 밀려 4위로 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