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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우승 트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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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대회다.
시작은 다소 초라했다. 1991년 중국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남자월드컵이 1930년 시작된 것에 비해 61년이나 늦었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었던 주앙 아벨란제가 월드컵 개최를 적극 추진했다. 아벨란제 자신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열악한 상황이었다. '월드컵'이라는 브랜드조차도 쓰지 못했다. 여자축구세계선수권대회라고 명명했다.
뚜껑을 열었다. 성공적이었다. 지역예선을 거친 12개 국가가 나왔다. 26경기에서 51만명, 경기당 1만961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기술적인 가능성도 보였다. 남자축구와 다르게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대회 후 아벨란제 회장은 "FIFA의 수장으로서 여자선수들이 재간넘치면서 수려한 경기력을 봐서 좋다. 이제 여자축구의 수준은 높다"고 평가했다.
1995년 스웨덴에 이어 1999년 미국에서 여자월드컵이 열렸다. 변곡점이었다. 참가국수도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었다. 총 관중은 119만4215명이었다. 경기당 3만7319명이 경기장으로 왔다. 전세계 70개국에서 미국여자월드컵을 지켜봤다. 누적시청자는 10억명이나 됐다. 이 대회 결승전에는 9만185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여자축구 사상 최다관중 기록이었다. 우승한 미국에는 여자축구 신드롬이 일었다.
2003년 대회도 미국에서 열렸다. 당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사스로 개최지가 바뀌었다. 2007년 중국이 여자월드컵을 개최했다. 2011년 독일에 이어 올해 캐나다에서 열린다.
역대 최다우승국은 미국과 독일이다. 미국은 1991년과 1999년, 독일은 2003년과 2007년 우승했다. 1995년에는 노르웨이가 우승했다. 2011년에는 일본이 우승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는 총 24개팀이 출전한다. 각조 4개팀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2위 그리고 각조 3위팀 가운데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2003년 대회에 이어 두번째 여자월드컵 출전이다. 첫 대회에서는 3전전패를 기록했다. 11골을 내주고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번 대회 목표는 1승과 16강 진출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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