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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독립리그가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첫 골은 인빅투스 웨이브즈에서 나왔다.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패스을 강경훈이 가로채 흘려준 것을 김은준이 받아 골문 앞까지 가져갔고 조 스프라클렌 골리와 맞섰다. 자신에게 시선이 쏠린 것을 확인한 김은준은 반대편에 비어있던 김홍익에게 패스했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첫 골 이후 양 팀은 달아올랐다. 도망가고자 하는 인빅투스 웨이브즈와 따라잡아야만 하는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며 여기저기서 몸싸움이 이어졌다.
앞서나가기 시작한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홍익이 골대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리 선방으로 흘러나온 것을 김은준이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었지만 또다시 선방에 막혀 튕겨 나왔다. 튕겨 나온 퍽은 강경훈의 스틱에 닿았고 조 스프라클렌 골리가 제자리를 찾기도 전에 골로 이어졌다. 이 골로 강경훈은 9골째를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진채운이 퍽을 몰고 인빅투스 웨이브즈 진영까지 들어와 반대편에 있던 크리스 캐시디에게 넘겨줬고, 그는 자신의 리그 데뷔골과 함께 팀의 추격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김현민이 페널티를 범하면서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동점 기회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서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조 스프라클렌 골리라면 슛아웃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경기를 어떻게든 연장으로 끌고 가고 싶은 게 스켈리도 타이탄스의 의중이었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조 스프라클렌 골리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총공세를 펼쳤고 인빅투스 웨이브즈도 골문 앞을 사수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결국, 인빅투스 웨이브즈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한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빅투스 웨이브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골리 김영우는 친정팀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상대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승리에 한몫했다. 게임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2도움을 기록한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김은준이 선정됐다.
전반기를 마치고 동양 이글스가 하차하며 흥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많은 관중이 제니스 아이스링크를 찾아 더운 여름밤을 아이스하키와 함께했다. 특히 최근 링크 펜스 바로 뒤편에 앉아서 관전할 수 있도록 벤치가 생기면서 아이스하키를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무사히 후반기 첫 일정을 소화해낸 제니스 독립리그는 12일 오후 9시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인빅투스 웨이브즈와 스켈리도 타이탄스가 5라운드 2차전을 갖고, 오는 18일에는 경희대와 독립리그 연합팀의 이벤트 경기가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