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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3관왕' 손연재(21·연세대)가 일주일도 채 안돼 국내 선발전 무대에 나섰다.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인종합 1위 '3관왕'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써온 손연재는 광주에서 진통제 투혼을 발휘한 지 일주일만에 선발전에 나서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진단서를 제출할 경우 추천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연재는 정강이에 두터운 테이핑을 했고, 연습중 허리를 수시로 두드리는 등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매 종목 연기를 앞두고 쉴새없이 수구를 던지고 받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선발전 직후엔 꿈나무 선수들이 "연재언니!"를 외치며 몰려들었다. 환한 미소로 '손연재 키즈'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곤봉 결선에 오르며 안방 팬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은 이다애 역시 이날 선발전에서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인대가 닳아없어진 발목에 테이핑을 한 채 특유의 단단하고 정확한 연기를 선보였다. "발가락마다 물집이 다 생겼어요. U대회 끝나고 하룻만에 다시 연습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힘들었어요"라며 웃었다. 이날 선발전 2차전에서 리본에서의 실수를 빼고는 전종목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후프 15.750점, 볼 16.500점, 곤봉 16.150점, 리본 14.650점, 총점 63.050점으로 천송이, 이나경 등 후배들을 제치고 손연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U대회의 상승세를 오롯이 이어갔다. 이날 세계선수권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세종고 선후배' 천송이, 이나경이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후배 이나경이 앞섰다. 1차 선발전 1위에 빛나는 천송이는 첫종목인 후프에서 15.100점을 받으며 실수했지만 마지막 리본 종목에서 16.150점을 받아내며 우위를 지켰다. 총점 62.600점으로 2차 선발전 3위에 올랐고, 총점 125.225점으로 '선배' 이다애에 1.10점 앞서며 전체 1위를 유지했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