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8일 별세한 고 이종우 태권도계 원로에게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10일 오후 빈소인 강남성모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한다. 평생 태권도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태권도 단체 통합에 힘써 온 고인의 공로를 기린다. 1946년 태권도에 처음 입문한 고 이종우 원로는 태권도 5대 기간도장 중 하나인 지도관의 총관장을 지냈고, 대한태권도협회 전신인 대한태수도협회의 창립, 국기원 건립,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태권도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또 태권도 기술 통합을 주도, 태권도 태극 품새 등을 개발하는 등, 태권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종목 총괄감독으로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및 유지에 크게 공헌했다. 11일 오전 6시 30분 국기원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에는 김 종 문체부 제2차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고인의 장례(발인 11일)는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태권도 단체 공동 '태권도장'으로 치러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