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인 타이탄스가 인빅투스 웨이브즈를 잡고 파이널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따냈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5일 서울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빅투스 후원 2015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KIHL) 아이쏘우컵 파이널' 1차전에서 골리 조 스프라클렌의 29세이브 무실점 활약 속에 웨이브즈를 4대0 완파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5승11패로 부진했던 타이탄스는 조 스프라클렌의 완벽한 선방으로 결승전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MVP를 차지한 조 스프라클렌은 리그 출전 6경기 만에 첫 셧아웃을 기록하는 기쁨을 안았다. 타이탄스 골게터 팀 왈린가는 선제 결승골을 포함,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디펜딩챔피언 타이탄스는 지난해 우승 멤버였던 매튜 볼튼, 케빈 아이슬러의 복귀로 탄력을 받았다. 수비수 케빈 아이슬러는 팀의 1등 보디가드 역할로 네트를 철저히 방어했고, '하드워커' 매튜 볼튼은 팀의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우승 DNA'를 되살리는데 일조했다.
타이탄스는 1피리어드부터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피리어드 9분 이선호의 패스를 받은 팀 왈린가가 단독 돌파 후 네트 왼편 윗천장 방면으로 스냅샷을 성공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선제골을 뺐긴 웨이브즈는 여러 차례 득점을 노렸지만 타이탄스의 정교한 수비벽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 1피리어드 15분 골게터 강경훈이 1대1 단독기회를 맞이했지만, 순간적으로 뽑아올린 백핸드샷이 조 스프라클렌의 선방에 막혀 찬스가 무산됐다.
2피리어드 들어 타이탄스는 웨이브즈의 파상 공세를 이겨내고 역으로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2피리어드 19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팀 왈린가가 침착하게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타이탄스는 3피리어드 완벽한 수비와 함께 카운트 어택 형태의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4-0 승리를 확정지었다. 3피리어드 3분 과감한 개인 돌파로 '공격형 수비수' 김재우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이어서 16분 이 유가 조쉬 민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타이탄스는 팀 스폰서 스켈리도의 든든한 버팀목 속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리그 초반, 주력멤버의 이탈 속에서도 대학 초청선수들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한 것이 큰 기폭제가 됐다.
한편 올 시즌 상대전적 8승 2패로 절대 우세였던 웨이브즈의 완봉패는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이쏘우컵 파이널을 앞두고 협회 전국대회 멤버로 재정비한 웨이브즈는 타이탄스 특유의 북미 스타일 하키와 빗장수비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웨이브즈는 KIHL 결승전을 포함, 향후 치러질 코리아리그를 대비하여 빈곤한 득점력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다음주 파이널 2차전 경기서 '신바람나는 골게터' 김현민, 'KIHL 도움왕' 이상엽의 복귀로 골 가뭄 해소가 가능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타이탄스와 역전 우승을 노리는 웨이브즈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아이쏘우컵 파이널 2차전 경기는 12일 오후 9시 서울 제니스아이스링크장에서 치러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