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군사훈련 간 '도마의 신'양학선"새마음 다질 기회"

기사입력 2015-12-26 14:26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지난 21일 4주 군사 훈련을 위해 광주육군훈련소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3년 앤트워프세게선수권, 카잔유니버시아드 남자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로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후 2년10개월을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양학선은 고향에서 열린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도마 금메달을 노렸으나, 대회 직전 찾아온 햄스트링 부상 등 컨디션 난조로 인해 도마 결승무대를 밟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양학선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은 부상 악몽에 눈물을 쏟았다. 주장으로 출전했던 남자단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소속팀 수원시청과 인근 재활센터를 오가며 부상 치료와 재활훈련, 몸 만들기에 전념해왔다.

한겨울 칼바람 속에 훈련소를 향하는 양학선은 결연했다. 혹한속 훈련을 걱정하자 "저희 형이 중사예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4주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죠" 라며 씩씩하게 답했다. 4년전 런던에서 세상에 없던 난도 6.4점의 '양학선(YANGHAKSEON)' 기술을 꽂아내던 기억을 떠올렸다. 리우올림픽 2연패는 필생의 꿈이다. "이번 훈련소 입소가 내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제게 체조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같다"고 했다. 21일 오후 광주 훈련소 입소 직전 팬들을 향해 당찬 새해 다짐과 함께 이른 새해 인사를 건넸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국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양학선은 연말연시와 새해 아침을 훈련소에서 맞은 후 15일 퇴소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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