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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새 시즌 준비 마지막 열쇠는 외국인 FW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7:50


◇김도훈 울산 감독(가운데)이 지난달 11일 경남 통영에서 진행된 팀 동계훈련 중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통영=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풍파 속에도 시간은 흐른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비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울산 현대가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설 이튿날 곧바로 울산 동구 클럽하우스에 모여 훈련을 재개했다.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겨우내 열을 올렸던 선수 영입 작업은 끝자락에 접어든 지 오래다. 국내 선수 영입은 일찌감치 마무리 됐다. 트레이드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이종호 최규백 김창수 조수혁 등 각 포지션 빈 자리를 채웠다. 큰 폭의 변화 보다는 기존 선수들을 다져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김 감독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 지난해 리그 4위에 오르며 기량을 입증한 선수단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관건은 외국인 선수다.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4명의 외국인 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울산 유니폼을 입는 선수는 코바 단 한 명 뿐이다. 지난달 스페인 전지훈련 막판에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리차드가 가세하면서 수비라인에도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나머지 두 자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남은 두 자리는 모두 공격수들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부터 유력한 영입 대상으로 꼽혔던 헹크 비어만(히렌벤)은 최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영입리스트에서 아웃됐다. 울산은 비어만 못지 않은 체격과 기량을 갖춘 정통 스트라이커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 출신 선수보다는 체격을 갖춘 유럽권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는 2선에서 활용 가능한 아시아쿼터를 데려온다는 방침이다. 정교한 패스 실력을 갖춘 일본 출신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K리그 한 관계자는 "울산이 그동안 영입 리스트를 폭넓게 짰고 기량과 조건을 세세하게 따지면서 선수들을 추려가는 작업을 해온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은 늦어도 K리그 개막 전까지 외국인 선수 보강 작업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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