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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신(神)'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했다.
이로써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알파고의 유일한 1패는 지난해 이세돌 9단에게 당한 것이다.
허사비스 CEO는 그러나 "바둑계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 세계 바둑 팬을 위한 50개의 알파고 자체 대국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사비스 CEO는 "이 대국들은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 및 전략을 담고 있다"며 "모든 바둑 기사들이 이번에 공개되는 대국 기보를 확인하고 새로운 수를 시도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국을 참관한 김성룡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대국 때에는 처음부터 인간이 유리하다는 마음가짐이어서인지 인간이 비장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알파고의 실력을 알고 시작한 대회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간 쪽이 위축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뭔가를 해보려고 했지만 초반의 격차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