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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여정 27일. 이제 이별을 향해 가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다.
떠나보내야 하지만 아직 하고픈 게 많은 머리 감독이다. 그는 스웨덴전을 앞두고 "북측 선수들이 돌아가기 전까지 조금이나마 더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하키로 엮인 인연, 그 도움도 하키였다. 머리 감독은 21~25일 훈련을 통해 북측 선수들에 못 다한 '하키 수업'을 하려고 했다. 전술, 기본기 등이다. 그러나 어렵게 됐다. 머리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쉽게도 훈련을 하는 관동하키센터에서는 경기도, 운영인력도 없어서 링크를 쓸 수 없다. 선수들과 코치들과 미팅해서 비디오를 통해 가르침을 줄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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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독은 최소 2020년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여름 정 회장이 자신의 임기까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31일까지다. 머리 감독은 "2년 재계약에 대한 제안 들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림픽 끝나면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 베이징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팀 코리아'의 주축들도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격수 박윤정은 "2주 휴식기 동안 미국가서 남편과 시간 보낸 뒤 대표팀에 합류해 본업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고, '첫 골 영웅' 랜디 희수 그리핀은 "휴식 2주 동안 논문을 작성하고 세계선수권 대비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