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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서로 너무 잘 아는 선수였다. 막판에 발차기가 잘 들어갔다."
그는 승리한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자파로프와는 많이 붙어봤다. 그래서 서로 너무 잘 안 다. 1~2라운드 탐색전이었다. 막판에 발차기가 전자호구에 잘 들어갔다"면서 "긴장은 다 풀렸다. 그래도 최소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4강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 명은 알고, 다른 한명은 모른다. 경기를 봐야겠다"고 말했다.
자파로프는 직전 리우대회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땄다.
2라운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막판 인교돈이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주먹에 몸통을 맞았고, 감점도 당했다. 2-2로 같아졌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인교돈의 주먹 공격이 연속으로 통했다. 헤드킥도 주효했다. 막판 순식간에 점수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10-2로 끝났다.
인교돈은 16강서 아프가니스탄 신예 만수리를 막판 1점차 극적인 역전승으로 꺾었다.
인교돈은 올림픽랭킹 2위다.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 라린(1위)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라린도 4강에 선착했다.
인교돈은 2019년 모스크바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2019년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용인대 4학년 때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해 운동을 그만 뒀다가 다시 돌아온 불굴의 사나이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암을 이겨냈고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까지 달고 첫 올림픽에 도전했다. 그 만큼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매우 소중하고,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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