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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이 일본오픈을 호령했다.
그동안 1인자로 군림했던 이소희-신승찬(이하 인천국제공항)이 1라운드(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나머지 복식조들이 그 빈자리를 든든히 메우며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4강전에서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세계랭킹 10위)과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세계 3위)의 집안대결을 피할 수 없었고 '작은 이변'이 펼쳐졌다. 상대적 약체로 예상됐던 김혜정-정나은이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0(21-10, 23-21)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것.
17-17에서 김혜정-정나은이 3연속 득점하며 승리를 확정하는가 싶었지만 백하나-이유림이 4연속 득점으로 맹추격하며 21-20으로 뒤집었다. 다시 두 번째 듀스를 만든 김혜정-정나은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명승부는 마지막 2세트서 절정에 달했다. 18-18부터 치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되더니 26-26까지 몰고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혜정-정나은이 강공을 앞세워 연속 득점, 28-26으로 마감했다. 두 세트 승부였는데도 경기시간이 무려 1시간34분으로 기록될 정도로 혈투였다.
2019년 김소영-공희용에 이어 한국의 대회 2연패(코로나19로 인해 2020, 2021년 대회 취소 후 3년 만에 개최)를 완성한 김혜정-정나은은 작년 11월 새로 결성한 신생조이지만 지난 4월 코리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도 제패하면서 '신흥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