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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홍콩한인회와 대한민국 스포츠 유산 보존 및 전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홍콩한인회는 '1948 런던 올림픽 참가 선수단 서명문 액자'를 체육공단에 무상으로 기탁했다.
이 서명문은 우리나라가 해방 후 태극기를 달고 처음 참가한 올림픽인 1948 런던 대회 때 선수단이 홍콩에 잠시 체류하며 현지 한인회가 주최한 환영 행사(1948년 7월 3일)에서 작성한 유일본이다.
참가자 중에는 대한민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성집(역도), 한수안(복싱), 최초 여성 참가 선수 박봉식(육상) 등이 포함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서명문은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둔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보존·관리하며 전시와 교육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하형주 이사장은 "대한민국 체육과 재외 동포의 역사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서명문의 의미를 전하며 "앞으로 국립스포츠박물관 개관에 맞춰 전시하고 잘 보존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탁연균 회장은 "75년 전 우리 동포들이 조국 선수단을 환영하며 남긴 흔적이 다시 조명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스포츠 유산이 제대로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체육공단과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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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