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3차례 3위와 한 차례 2위로 우승에 목말랐던 러셀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1위로 결승에 올라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우승하는 '폴 투 윈'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했다.
F1 데뷔 8년 차인 러셀은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종전 우승은 지난해 11월 펼쳐진 21라운드 라스베이거스 GP였다.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18세 루키'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3위에 오르며 생애 첫 포듐의 기쁨을 맛봤다.
메르세데스는 러셀과 안토넬리가 시상대에 나란히 오르는 '더블 포듐'을 달성했다.
반면 시즌 6승 달성에 도전한 피아스트리(맥라렌)는 레이스 막판 팀 동료 랜도 노리스에게 추돌당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하고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러셀은 레이스 내내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펀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4~5위로 나란히 달리던 피아스트리와 노리스가 67랩에서 추돌 사고를 내면서 변수가 생겼다.
직선 주로에서 추월을 시도하려던 노리스가 피아스트리 머신의 뒤쪽을 건드렸고, 노리스의 머신은 방호벽에 부딪히며 왼쪽 앞바퀴가 부서져 리타이어해야만 했다.
이 사고로 서킷에는 황색기가 발령돼 세이프티카가 투입됐고, 추월이 금지된 상태에서 러셀은 자연스럽게 우승을 따냈다.
2위를 차지한 페르스타펀의 소속팀인 레드불은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레이스가 마무리된 것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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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