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PBA 역대 최연소 우승'의 기록을 세운 '10대 초신성' 김영원(하림·17)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김영원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 김영원은 곧바로 다음 이닝 공격에 3점을 추가하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0이닝 째 공격에서 황재원이 공타에 그친 뒤 기회를 이어받자 곧바로 연속 2개의 뱅크 샷을 성공시키며 그대로 15-11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전승으로 흐름은 완전히 김영원 쪽으로 넘어갔다. 3세트는 싱거웠다. 9이닝 만에 김영원이 15-3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영원은 64강에서 이영훈과 격돌한다.
하지만 김영원은 이번 시즌 초반에 썩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개막투어(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 올랐지만, 이후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와 3차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연속으로 128강에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 4차 투어에서 가볍게 128강 무대를 통과한 김영원이 다시 돌풍의 주역이 될 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더불어 베트남 출신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는 128강에서 무려 3점대 애버리지(3.214)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마민껌(NH농협카드)도 애버리지 2.813를 달성하며 고경남을 3대0으로 꺾었다. 쩐득민(하림)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응우옌프엉린(하림)은 각각 전인혁 신주현 최한솔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나란히 6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3차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신정주(하나카드) 등 강자들이 12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도 나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