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medallist South Korea?s An Se-young poses with the trophy during the award ceremony for women?s singles final match at the BWF Badminton World Tour Finals at the 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Gymnasium in Hangzhou, in eastern China's Zhejiang province on December 21, 2025. (Photo by Jade Gao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Gold medallist South Korea?s An Se-young (R), silver medallist China?s Wang Zhiyi pose with the trophies during the award ceremony for women?s singles final match at the BWF Badminton World Tour Finals at the 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Gymnasium in Hangzhou, in eastern China's Zhejiang province on December 21, 2025. (Photo by Jade Gao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초유의 기록을 달성하며 2025년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벌어진 '2025 BWF 월드투어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게임스코어 2대1(21-13, 18-21, 21-10)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파이널스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매년 주최하는 국제대회 합산 성적 1~8위(각 종목별)의 선수만 초청돼 한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이다.
지난 2023, 2024년 2회 연속 3위에 그쳤던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결승 상대 왕즈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고, 역대 맞대결 전적도 16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나갔다. 특히 올시즌 안세영과 왕즈이의 맞대결은 모두 결승전이었는데, 이번에 8번째를 맞아 모두 승리하는 등 진기한 상대 전적 스토리를 낳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이날 우승으로 BWF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거둔 총 11회의 우승은 단식 부문 사상 최다기록 타이다. 종전 최다기록은 일본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은퇴)가 2019년 작성한 것이다. 지난 2023년 총 9회 우승(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 제외)으로 여자단식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는 안세영은 올해 들어 2년 만의 '셀프' 경신을 뛰어넘어 남녀 통산 최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기록으로 2025년 대미를 장식했다.
(251221) -- HANGZHOU, Dec. 21, 2025 (Xinhua) -- Baek Ha Na/Lee So Hee (R) of South Korea pose on the podium during the awarding ceremony after the women's doubles final between Baek Ha Na/Lee So Hee of South Korea and Fukushima Yuki/Matsumoto Mayu of Japan at BWF World Tour Finals 2025 in Hangzhou, east China's Zhejiang Province, Dec. 21, 2025. (Xinhua/Jiang Han)<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51221) -- HANGZHOU, Dec. 21, 2025 (Xinhua) -- Baek Ha Na/Lee So Hee (front) of South Korea celebrate after winning the women's doubles final between Baek Ha Na/Lee So Hee of South Korea and Fukushima Yuki/Matsumoto Mayu of Japan at BWF World Tour Finals 2025 in Hangzhou, east China's Zhejiang Province, Dec. 21, 2025. (Xinhua/Jiang Han)<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세영은 상금 부문에서도 초유의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호주오픈(슈퍼 500)에서 시즌 10호 우승 달성으로 올해 누적 상금 76만3175달러(약 11억2000만원)를 기록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4만달러(약 3억5200만원)를 더하면서 남녀 통틀어 최초로 단일시즌 상금 100만달러(약14억7000만원)를 돌파하게 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남자단식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의 2023년 64만5095달러(약 9억4700만원)였다.
BWF 집계 기준 통산 누적상금 랭킹에서도 이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총 232만9466달러(약34억4993만원)로, 2위 악셀센의 228만4569달러(약 33억8344만원)보다 많은 상금을 벌었다.
승률에서도 올시즌을 73승4패로 마감하며 94.8%를 기록, 배드민턴계 레전드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린단(중국·이상 은퇴)이 각각 2010년과 2011년 기록한 92.75%를 넘어섰다. 이는 한 시즌 6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단식 역대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은 이 대회 개막 직전에 열린 'BWF 갈라 어워즈'에서 3년 연속 '올해의 여자선수상', 2년 연속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2025년을 마무리하게 된 안세영이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7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이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츠모토 마유(세계 5위)를 2대0(21-17, 21-11)으로 완파, 지난해에 이어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