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③'겨울 스포츠의 꽃' 피겨 스케이팅…은반 위 무형 예술

기사입력 2026-01-23 08:02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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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역사의 동계 스포츠…5개 세부 종목서 경쟁

발리예바 파문으로 바뀐 출전 연령…만 15세→17세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림픽의 꽃' 피겨 스케이팅은 긴 역사를 가진 동계 스포츠다.

유럽과 북미에서 사교 목적으로 퍼져있던 피겨는 1742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스케이팅 클럽이 조직되면서 스포츠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초창기 선수들은 빙판 위에서 일정한 형태의 도형을 따라 정확하게 스케이팅하는 것을 기준으로 기량을 겨뤘고, 이에 피겨(figure·도형)라는 종목 이름이 생겼다.

피겨는 동계 올림픽 종목 중 가장 먼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피겨는 1908년 제4회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고,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이 열리자 동계 올림픽으로 이관됐다.

초창기 올림픽 피겨는 4개의 세부 종목으로 열렸다. 남녀 싱글과 페어, 남자 스페셜 종목이 펼쳐졌다.

이후 남자 스페셜 종목이 사라져 남녀 싱글과 페어 종목으로만 치러지다가 1976년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에서 아이스댄스가 추가되면서 현재 모습을 갖췄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선 단체전이 생긴 뒤 현재까지 이어졌다.

피겨는 두 번의 연기 기회를 준다. 짧은 시간 동안 연기하는 쇼트 프로그램, 긴 호흡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프리 스케이팅이 펼쳐진다.

아이스댄스는 쇼트 댄스, 프리 댄스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쇼트 프로그램은 싱글 기준 3개의 점프와 4개의 비점프 요소를 수행하고, 2개의 점프를 붙여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반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악셀 점프를 포함해야 한다.

프리 스케이팅은 7개의 점프와 3개의 스핀, 스텝 시퀀스,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를 반드시 연기해야 한다.

스텝과 스핀은 규정과 연기 완성도에 따라 레벨 1부터 레벨 4 사이의 점수를 받게 된다.

선수들은 점프 회전수와 착지, 점프 도약 시 스케이트 에지 사용 방법 등 복잡한 기준에 따라 심판들로부터 평가받는다.

심판들은 쇼트와 프리에서 각각 기술점수(TES)와 예술점수(PCS)를 매기고 총점을 합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남녀 싱글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점프다.

점프는 스케이트 날 앞의 톱니인 '토'(toe)를 얼음에 찍고 도약하는 '토 점프'(토루프·러츠·플립)와 스케이트 날의 양면을 활용해 도약하는 '에지(edge) 점프'(악셀, 루프, 살코)로 나뉜다.

점프는 회전수에 따라 기본 배점이 정해져 있고, 완성도에 따라 심판진이 감점을 내리거나 수행점수(GOE·Grade of Execution)를 더한다.

페어는 남녀 한 쌍이 리프트, 스로 점프, 스파이럴 동작 등 고난도 기술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아이스댄스 역시 남녀 한 쌍이 한 조를 이뤄 겨루는 종목이다.

다만 댄스라는 종목 특성상 점프, 스핀 등 기술보다는 스텝과 예술성, 두 선수의 호흡이 더 중요하다.

최근 캐나다, 핀란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선 동성으로 꾸린 팀들의 페어, 아이스댄스 출전을 허가하고 있으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운영하는 국제대회에선 규정상 남녀 한 쌍이 출전해야 한다.

팀 이벤트는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네 종목에서 한 팀씩이 나와 겨룬 후 점수를 합산하는 단체전이다.

보통 개인전에 앞서 펼쳐지는 '전초전' 격으로 열린다.

한국 피겨는 국제대회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에서 높은 성적을 거둬 밀라노 올림픽 팀 이벤트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만, 페어 종목 선수가 없어 이 점수를 포기하고 나머지 종목 선수들로만 경쟁하기로 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에는 지난해 7월 기준 만 17세 이상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만 15세 이상 선수가 출전한 2022 베이징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연령이 2살 높아졌다.

이는 베이징 대회 때 나온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파문 때문이다.

발리예바는 대회 기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어린 나이 덕분에 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논란이 일었고, ISU는 대회가 끝난 뒤 총회를 통해 시니어 대회 출전 선수 최소 연령을 만 17세로 높였다.

이 규정 변화로 2008년 10월 30일생인 일본 피겨 신성 시마다 마오는 약 4개월 차이로 밀라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반면 2008년 3월 19일생인 동갑내기 라이벌인 한국의 신지아(세화여고)는 약 3개월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cycle@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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