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LIVE]"벌써 2패!" '韓 큰일 났다' 김선영-정영석 눈물, '우승후보' 이탈리아에 4-8 패배

기사입력 2026-02-05 19:38


[밀라노 LIVE]"벌써 2패!" '韓 큰일 났다' 김선영-정영석 눈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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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이 2연패에 빠졌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5일 오후 6시 5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 조와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4대8로 패했다. 한국은 '강호' 스웨덴-이탈리아에 연달아 패하며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선영-정영석은 6일 오전 3시 5분 스위스와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컬링은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 결승을 각각 치러 메달 색을 가린다.

김선영-정영석, 이른바 '선영석' 조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예선 대회(올림픽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에서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진출의 역사를 썼다. 믹스더블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한국 믹스더블은 이번에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했다.

첫 상대는 스웨덴의 '친남매 조'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였다.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 경기 시작 불과 10분여 만에 정전이 되는 등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한국은 3대10으로 패했다. 그것도 불과 6엔드 만에 조기 종료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판정 논란'이 발생했다. 김선영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첫번째는 (심판이) 실수를 한 거긴 하다. 착각하고 (심판이)끝내야 된다 말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영석은 "(이런 상황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한국이 조기 종료를 원치 않았는데, 심판이 경기를 갑자기 끝낸 것이다.

두 번째 상대는 '홈 팀' 이탈리아였다. 콘스탄티니-모사네르 조는 '개최국' 이탈리아가 내세우는 간판이다. 모사네르는 쇼트트랙 스타 아리아나 폰타나, 알파인스키의 페데리카 브리뇨네 등과 개회식 기수로 선정됐다. 콘스탄티니는 컬링 경기가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출신이다. 실력도 빼어났다. 이들은 직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우승팀이다. 당시 '11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에 사상 첫 올림픽 컬링 메달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남녀팀에 집중하느라 믹스더블로는 함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는 힘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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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엔드에서 1점을 쌓았다. 후공으로 나선 한국은 정영석의 '굿샷'으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에 김선영이 차분하게 1점을 메이드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탈리아는 다소 흔들린 모습이었다. 2엔드 두 번째샷을 '하우스'(과녁) 밖으로 보내는 실수를 범했다. 그 사이 한국은 정영석의 '더블샷'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탈리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콘스탄티니가 공격적인 샷으로 '버튼'을 점거했다. 이탈리아도 1점을 챙겼다.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3엔드 한국이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샷이 너무 강하게 나갔다. 우리의 스톤은 '하우스' 밖으로 나가고 이탈리아의 스톤은 남기는 실수가 나왔다. 반대로 세 번째 샷은 너무 약하게 들어갔다. 포기는 없었다. 정영석이 네 번째 샷에서 '더블 아웃'을 만들며 길을 열었다. 하지만 마지막 샷이 이번에도 너무 약했다. 이탈리아에 스틸(선공 팀이 점수 획득)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4엔드 양 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다. 번갈아 '버튼'을 정조준하며 유리한 위치 점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모사네르의 샷 감각을 막을 순 없었다. 이번에도 이탈리아가 3점을 스틸했다. 한국이 전반을 1-6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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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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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워 플레이'를 사용했다. 믹스더블에선 경기당 한 번 파워 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파워 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둔 뒤 해당 엔드를 시작한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다만, 한국은 약한 샷 탓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2-6으로 일단 점수 차를 좁혔다.

6엔드 집중력이 필요했다. 양 팀이 번갈아 샷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한국이 먼저 강공에 나섰다. 이에 모사네르가 완벽에 가까운 샷으로 '버튼'을 점검했다. 이탈리아가 이번에도 2점을 쌓았다.

한국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7엔드 후공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탈리아는 모사네르가 네 번째 샷에서 크게 실수하며 흔들렸다. 김선영은 깔끔한 스위핑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이 2점을 보태며 4-8로 추격했다. 마지막 엔드, 이탈리아가 파워 플레이를 시도했다. 한국은 역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모사네르가 한국의 스톤 하나를 밀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이 4대8로 졌다.


밀라노=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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