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의 두체급(라이트헤비급,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에게 일본 정복의 길이 열리고 있다.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FF의 사카키바라 대표가 지속적으로 '로드FC 챔피언' 김태인(32·로드FC 김태인짐)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2018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김태인은 화끈한 경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후 모든 경기에서 판정 없이 KO로 경기를 끝내며 확실한 스타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1m85의 큰 키에 잘생긴 얼굴로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김태인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인은 로드FC에서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을 정복하고 지난 2024년 일본 라이진FF의 러브콜을 받고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우에다 미키오. 헤비급 경기를 치른게 문제였다. 몸이 헤비급에 완전히 적응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 원래 -93㎏ 라이트 헤비급 선수였기에 -120㎏ 헤비급 경기는 적응이 더 필요했었지만 해외의 큰 단체에서 오퍼가 오다보니 거절하지 않고 헤비급으로 뛰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펀치를 쏟아부으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 문제가 불거지며 본인의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우에다에게 아쉽게 패하며 프로 커리어 사상 첫 패배를 당했다.
그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다. 김태인은 독기를 품고 헤비급에 몸을 적응시키기 위해 지독한 훈련을 했고, 지난 3월 15일 세키노 타이세이를 상대로 로드FC 헤비급 1차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헤비급으로 뛴 세 경기를 통틀어 가장 경기력이 뛰어났다.
이날 승리로 김태인의 주가는 폭등했다. 안티였던 사람들도 팬으로 돌아섰고, 김태인을 향한 칭찬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김태인 본인조차도 이런 상황이 어색할 정도였다.
라이진FF도 김태인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전부터 김태인의 스타성을 높이 평가해 관심을 가져온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는 로드FC 정문홍 회장에게 김태인의 부상 상태를 체크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태인 역시 "라이진FF에 가서 챔피언을 하는 게 목표다. (우에다 미키오와) 다시 하면 이길 자신 있다. 아시아, 한국에 이렇게 잘하는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서양 선수들에게도 안 밀린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라이진FF 출전을 희망했다.
현재 김태인은 지난 3월 경기에서 당한 발등, 발목 부상으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아직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라이진FF 경기 출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고, 라이진FF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몸 상태를 체크하는 만큼 김태인은 회복되는 대로 경기 출전 준비를 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