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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만리장성에 분패" 韓남자탁구,중국과 접전끝 0-3패...잘해서 더 아쉬운 4강행 불발[런던세계탁구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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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만리장성에 분패" 韓남자탁구,중국과 접전끝 0-3패...잘해서 더 아쉬운 4강행 불발[런던세계탁구 8강]
"다시 만난 만리장성에 분패" 韓남자탁구,중국과 접전끝 0-3패...잘해서 더 아쉬운 4강행 불발[런던세계탁구 8강]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에 석패하며 세계선수권 4강행을 놓쳤다. 만리장성을 상대로 2연승은 쉽지 않았다.

남자탁구대표팀은 8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펼쳐진 2026년 런던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8강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오준성-장우진-안재현 'K-에이스 3총사'가 나섰다. 1단식 '막내 에이스' 오준성(한국거래소·세계 30위)이 '세계 1위' 왼손 에이스 왕추친과 맞붙었다.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리앙징쿤, 린시동을 상대로 2승을 낚으며 만리장성에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25년 만의 패배를 안긴 오준성이 역대 전적 3승1패의 왕추친을 상대했다. 중국 벤치는 예선전의 굴욕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한 파이팅으로 나섰다. 왕리친 중국탁구협회장, 마롱, 쉬신 부회장 등 만리장성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첫 게임부터 대접전이었다. 오준성은 먼저 2점을 내줬지만 2점을 따라붙으며 균형을 잡았다. 서브에 이은 네트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바나나플릭이 작렬했고, 랠리 싸움을 이겨내며 6-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왕추친이 내리 3득점하며 6-6이 됐고 오준성의 범실로 6-7 재역전을 허용했다. 오준성의 백핸드가 성공하며 왕추친의 리시브가 잇달아 네트에 걸렸다. 8-7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상대 박자에 흔들리며 8-8. 서브 포인트로 9-8. 랠리에서 밀리며 9-9. 팽팽한 승부 끝에 9-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왕추친이 내리 10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 팬들의 "왕추친! 짜요!"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1-11로 패했다. 3게임은 오준성의 분위기였다. 첫 포인트를 내줬지만 내리 4점을 따내며 앞서나갔다. 미들 코스 공격이 주효했다. 서브 게임을 이겨내며 8-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왕추친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8-5까지 추격하자 오상은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강한 임팩트와 작전 변화를 요구했다. 타임아웃 직후 과감한 공격으로 1점을 따냈다. 그러나 왕추친이 또다시 3점을 따라붙으며 9-8 추격을 허용했지만 서브 찬스에서 랠리를 이겨내며 10-8,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11-8로 승리했다. 오상은 감독은 "랠리에서 절대 불리하지 않다. 할 수 있다"며 아들이자 제자인 오준성의 기운을 북돋웠다. 오준성은 4게임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4-1, 7-4로 앞서다 7-6 추격을 허용했지만 끈질기게 버텨냈다. 랠리에서 승리하며 10-7, 게임 포인트를 잡아냈고 11-7로 승리했다. 마지막 5게임, 2-2에서 내리 4실점하며 2-6으로 밀렸지만 오준성은 패기만만한 서브로 2점을 따라붙었다. 4-6으로 쫓아가자 중국 벤치 왕하오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쳤다. 이후 왕추친이 맹렬한 공격으로 8-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오준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9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결국 게임포인트를 내주며 7-11, 게임스코어 2-3으로 첫 단식을 내줬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2단식 '대한민국 베테랑 톱랭커' 장우진(세아·세계 9위)이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인 '중국 신흥 에이스' 린시동(세계 6위)과 마주했다. 예선전에서 한국에 2패하며 역사적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린시동이 초반부터 강한 파이팅으로 나섰다. 1게임 4-1, 7-2로 앞서며 환호했다. 장우진이 분위기에 말리며 고전했다. 3-11로 패했다.

2게임도 린시동은 기세를 이어갔다. 작심한 듯 강하게 몰아붙이며 5-0, 7-1까지 앞서나갔다. 장우진을 세계 9위까지 끌어올린 특유의 장기 포어드라이브, 랠리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당황한 탓인지 범실이 이어졌다. 그러나 3-9에서 장우진이 내리 3득점하며 6-9까지 추격하며 분위기가 흔들리자 왕하오 감독이 이른 시각 타임아웃을 썼다. 장우진이 서브에서 포어핸드 톱스핀을 잡아내며 7-9, 9-10까지 따라붙었고 서브에 이은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로 기어이 10-10 타이를 만들었다. 듀스게임, 장우진의 리시브가 길었다. 10-11. 포어핸드 드라이브 랠리에서 장우진이 승리하며 11-11. 그러나 네트의 운이 따르지 않으며 11-13. 2게임도 내주고 말았다.

3게임 감을 잡은 장우진의 폼이 살아나며 6-3으로 앞서나가다 6-5로 추격을 허용하자 오상은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믿고 가자, 승부하자"며 자신 있는 플레이를 독려했다. 그러나 내리 2실점하며 6-7 역전을 허용했고 6-9까지 밀렸다. 장우진 역시 '닥공'으로 맞서며 8-9까지 추격했지만 기세가 오른 린시동이 11-9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0-3, 매치스코어 0-2로 밀렸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3단식 2019년 부다페스트 '탁구 천재'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 22위)이 중국 리앙징쿤(세계 21위)과 맞섰다. 1게임 초반 팽팽한 플레이를 이어가다 3-7까지 밀렸다. 7-11로 내줬다.

2게임도 리앙징쿤이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2-5로 밀렸지만 안재현이 영리하게 따라붙었다. 4-5, 5-6. 그러나 이후 리앙징쿤의 공격이 성공하며 5-8로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3게임 안재현이 0-3으로 밀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한 오상은 감독은 "실수해도 괜찮다. 단순하게, 잘하는 걸 자신 있게 해보자"고 독려했다. 지더라도 대한민국 탁구답게 할 일을 다 하고 지자는 주문이었다. 이후 안재현이 저돌적인 플레이로 3-3, 동점을 만들더니 4-3 역전을 이뤄냈다. 사이드를 공략하는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로 7-5로 앞서나갔지만 리앙징쿤 역시 코스 공략으로 맞섰다. 안재현이 9-6으로 앞서다 리양징쿤에게 치열한 랠리 게임에서 밀리며 9-9,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랠리를 안재현이 가져가며 게임 포인트를 잡았고 리앙징쿤이 다음 랠리를 이기며 10-10,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11-11, 12-12, 13-13 피말리는 초접전 끝에 14-16 으로 패했다. 게임스코어 0-3. 매치스코어 0대3으로 한국이 만리장성에 막혔다. 예선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으며 세계 탁구계에 대파란을 일으킨 한국 남자탁구는 중국을 조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로 본선에 올랐지만 대진운이 따르지 않았다. 8강에서 중국과 다시 만났다. 세계 최강 중국, 그것도 더 완벽한 준비를 하고 나온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은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여자대표팀에 이어 세계선수권 8강에서 멈춰섰지만 매 게임, 한국 삼총사는 중국과 팽팽한 플레이,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며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뜨거운 리턴매치를 예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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