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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체육회장 "선거인단 확대 만장일치 통과 체육계 새변화...축구협회 관리단체까지도 검토"

의사봉 두드리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의사봉 두드리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질문에 답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질문에 답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늘 우리 대의원들께서 만장일치로 저희 선거인단 확대 개편에 대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셔서 굉장히 뿌듯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후 대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총 124명의 재적 대의원 중 99명이 참석했다. 정관 개정의 경우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인 83명 이상이 동의하면 통과되는 규정에 의거, 전원이 찬성한 가운데 정관 개정이 의결됐다. "공정한 체육계를 위한 체육인의 의지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유승민 회장의 제안에 대의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만장일치로 화답했다.

대의원 총회 직후 취재진 앞에선 유 회장은 "지난 2월 총회 때 반대의견에 부딪쳐 의결이 미뤄졌지만 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더 그런 일들이 개편안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직접적인 선거에 영향을 받는 종목단체나 지방체육회 대의원님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던 면에서 전화위복이 됐다"고 자평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아마 체육에서 기존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현장이 중심이 될 수 있는 더욱더 공정하고 투명하고 다양성을 갖춘 그런 체육계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대한체육회의 정관 개정은 정몽규 회장이 사임한 대한축구협회 차기 선거제도 개편으로 직결된다. '상급기관' 체육회 정관은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의 기준점이 된다. 특히 최근 축구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32강 탈락과 정 회장 사임 후 이 대통령과 최휘영 문체부장관이 협회 '직선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고 유승민-박지성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K-축구혁신위도 선거제도 개선을 시사했다. '회장 궐위 후 60일 이내 선거' 규정을 손봐서라도,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100~300명' 선거인단이 아닌 새 선거제도로 새 회장을 뽑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 첫 단추가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이었다.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안 통과로 대한축구협회의 선거인단 확대 및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유 회장이 문체부가 만든 K-축구 혁신위에서 박지성 위원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 축구협회 관련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유 회장은 "일단은 오늘 대한체육회장 선거 안이 통과가 됐다. 우리의 목표는 2029년까지 종목단체 선거인단 확대였는데 축구협회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안을 연구하고 있다. 축구뿐 아니라 주짓수, 하키, 수상스키 등 몇 개 종목들도 회장 궐위중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좀더 신뢰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지 다각도로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정관개정 안건에서 '회원단체가 자체적으로 개선안 조기 적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그 이전에 실시하는 회장선거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과 관련, 유 회장은

"축구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다. 축구가 워낙 국민적인 관심 사항이고 특히 많은 분들의 어떤 또 염원이 있으시다. 저도 축구가 하루빨리 정상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대한축구협회는 종목단체지만 대한체육회 못지 않게 큰 단체이고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단체다. 비판적 시각과 비난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 특히 유소년 선수들이 영향을 받을까 봐 더 걱정이다. 빨리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각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이재명 대통령 SNS
출처=이재명 대통령 SNS
출처=국무조정실
출처=국무조정실
대한체육회 정관
대한체육회 정관

22일 국회 문체위 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으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유 회장은 청문회가 30일경으로 연기된 데 대해 "22일 참고인 청문회 출석은 출석을 못할 예정이었다. 30일로 연기된다고 하면 일정을 좀 체크해 봐야 되는데 아직 확정적으로 일정이 오지 않아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와 관련해서 많은 질문도 있으시고 관심도 많으신데 지금 축구협회는 어찌 됐든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굉장히 세밀하게 보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처음으로 '관리단체'를 언급했다. 축구협회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선 역시 대의원 총회를 통해 정관 개정을 해야 하는데 축구계 일각에서 선거인단 확대와 관련 대의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유 회장은 "과거에 빙상이라든지 철인 3종이라든지 관리 단체가 된 이력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부분들을 다 포함해서 면밀히 검토를 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전했다.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시 관리단체의 사유가 된다. "다만 현장이 최대한 혼란이 적어야 된다라는 게 저희 취지고 그 안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축구인들이 좀 납득이 될 수 있는 어떤 그런 안을 축구협회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점차 저희가 좀더 속도감을 내서 논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늘 일단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을 한 것이고 7월말까지 이사회를 통해 종목단체 보궐선거 관련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 규정' 개정을 하고, 이후 축구협회가 나름대로 자체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일정을 밝혔다. "축구협회가 축구에 맞게 안을 준비해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필요한 도움을 드리겠지만 그 안을 우리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가 개편안을 이제 준비해야 된다. 그 안이 잘 나와야지 비난 여론이나 비판적인 시각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인 확대와 관련 향후 비용 문제에 대한 질문에 유 회장은 "예산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이미 예산 변경 신청안을 제출해놨다. 비용적인 측면에 대해선 시대적인 요구이고, 흐름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화답을 해 주실 거라 믿는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종목이나 지방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선 종목이나 지방체육회의 부담을 떠안겨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예상 선거인단 인원에 대해선 "사실 뭐 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서 저희가 왈가왈부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분명히 축구인들이 판단해야 될 문제다. 다만 우리 대한체육회의 기준을 가이드 삼으면 현장에 설득력 있는 어떤 그런 선거인단을 갖고 선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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