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가 존재 의미를 망각했다. 있을수 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일이 벌어졌다. KOVO의 행정 미숙이 희대의 해프닝을 낳았다.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30일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KOVO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일이다. 규정에 분명히 안 된다고 적혀 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인정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시즌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임대를 하면 규정이 왜 필요한가. 드래프트와 FA제도 모두 의미가 없어진다"고 날을 세웠다.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KOVO는 법률 자문을 구했다. 31일 '이번 임대 트레이드는 임대로 봐야하며 KOVO 선수등록규정 제12조 2항을 위반한다'고 결론 내렸다. KOVO는 1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사항을 처리하기로 했다.
결국 KOVO는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했다. 신원호 KOVO사무총장이 직접 양팀에 사과했다. 행정 미숙으로 양 팀과 해당 선수들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했다. KOVO 여기 '금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관련 제도의 보완과 행정적 오류에 대한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해당 구단 및 선수, 배구팬들에게 큰 상처와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정중한 사과한다'고 밝혔다. 2일 임시 이사회에서 선수등록공시와 공시철회 배경을 설명하고, 구단 운영에 큰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다시 한 번 표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결단을 내렸다. 현대캐피탈은 '다른 구단과의 상생과 정상적인 리그 운영, 한국배구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대 트레이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KOVO는 명확한 규정과 절차에 맞는 운영으로 이와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