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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배구단의 새역사를 써보겠다."
▶굉장히 힘들게 해서 그런지 기분좋은 우승인 것 같다. 첫시합부터 이때까지 한 시합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렵게 어렵게 해서 한 우승이라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작년 챔프전 우승과 이번 정규리그 우승 중 무엇이 더 좋은지.
-챔프전에서 기다리는 입장이 됐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아직 징크스가 많이 남아있다. 그걸 깨야한다. 내일부터 챔프전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짜야한다.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번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가 있는지.
▶한명의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안좋았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안좋을 때 이런 성적을 내기 힘들다. 그런데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많이 성장했다. 그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누구 한명이라고 하기가 그렇다. 외국인이 전력의 40% 정도를 차지하지 않나. 리베로까지 6∼7명의 선수가 다 열심히 했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 발전한 것을 꼽자면.
▶기술적으로 성공률이 좋아지기도 했는데 선수들간의 소통이 굉장히 잘된 것 같다. 한 선수가 컨디션이 나쁘면 다른 선수들이 커버하려는 팀플레이가 잘된 것 같다.
-챔프전을 앞두고 보완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린 라이트쪽이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가 성공률을 5%만 더 올려주면 챔프전에서 잘되지 않을까 하는데….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
▶대한항공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징크스를 잘 깨고 있다. 그것도 기록을 깨보려고 한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진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대비하는 것이 있나.
▶우리 경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우승에 대한 스트레스르 많이 받고 있을 것 같다. 공격력, 블로킹, 수비 다 톱클래스다. 쉽지는 않은 팀이다. 우리가 1%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당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했는데 챔프전에서 패했고, 지난시즌엔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챔프전 우승을 했다. 2시즌 동안 스스로 배운게 있다면.
▶정규리그와 챔프전 2개 다 포인트를 맞춘다는 것은 용량 오버다.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체력적 기술적 멘탈적으로 2개다 목표로 두다가 2개 다 안될 수도 있다. 너무 멀리 보지 말고 한게임 한세트 한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자는게 맞는 것 같다. 감독이 예상못한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으니까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 같나.
▶감독은 이긴다고 해야하지 않나. 하지만 쉬운 거은 아니다. 50주년을 맞이해서 대한항공 배구단의 새 역사를 써보겠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수고했다. 고맙다. 더이상 칭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바란 것을 다해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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