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대한항공 50주년에 새 역사를 쓰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3-07 21:17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에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한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07/

"대한항공 배구단의 새역사를 써보겠다."

대한항공이 첫 통합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3대0의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시즌에 이어 챔프전 2연패에 첫 통합우승을 노리는 박기원 감독은 "쉽지는 않겠지만 새 역사를 써보겠다"라며 챔프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소감은.

▶굉장히 힘들게 해서 그런지 기분좋은 우승인 것 같다. 첫시합부터 이때까지 한 시합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렵게 어렵게 해서 한 우승이라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작년 챔프전 우승과 이번 정규리그 우승 중 무엇이 더 좋은지.

▶그때도 우승이지만 이번은 5개월 동안 할도 긴장끈을 놓지 않고 한 우승이라 나와 팀에게 특별한 선물인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팀에 굉장한 발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싶다.

-챔프전에서 기다리는 입장이 됐는데.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아직 징크스가 많이 남아있다. 그걸 깨야한다. 내일부터 챔프전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짜야한다.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번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가 있는지.

▶한명의 선수가 아닌 것 같다.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안좋았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안좋을 때 이런 성적을 내기 힘들다. 그런데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많이 성장했다. 그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누구 한명이라고 하기가 그렇다. 외국인이 전력의 40% 정도를 차지하지 않나. 리베로까지 6∼7명의 선수가 다 열심히 했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 발전한 것을 꼽자면.

▶기술적으로 성공률이 좋아지기도 했는데 선수들간의 소통이 굉장히 잘된 것 같다. 한 선수가 컨디션이 나쁘면 다른 선수들이 커버하려는 팀플레이가 잘된 것 같다.

-챔프전을 앞두고 보완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린 라이트쪽이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가 성공률을 5%만 더 올려주면 챔프전에서 잘되지 않을까 하는데….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

▶대한항공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징크스를 잘 깨고 있다. 그것도 기록을 깨보려고 한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진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대비하는 것이 있나.

▶우리 경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우승에 대한 스트레스르 많이 받고 있을 것 같다. 공격력, 블로킹, 수비 다 톱클래스다. 쉽지는 않은 팀이다. 우리가 1%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당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했는데 챔프전에서 패했고, 지난시즌엔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챔프전 우승을 했다. 2시즌 동안 스스로 배운게 있다면.

▶정규리그와 챔프전 2개 다 포인트를 맞춘다는 것은 용량 오버다. 우리가 갈 수 없는 길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체력적 기술적 멘탈적으로 2개다 목표로 두다가 2개 다 안될 수도 있다. 너무 멀리 보지 말고 한게임 한세트 한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자는게 맞는 것 같다. 감독이 예상못한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으니까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징크스를 깰 수 있을 것 같나.

▶감독은 이긴다고 해야하지 않나. 하지만 쉬운 거은 아니다. 50주년을 맞이해서 대한항공 배구단의 새 역사를 써보겠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수고했다. 고맙다. 더이상 칭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바란 것을 다해줬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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