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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GS칼텍스를 아직 못 이겼잖아요."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으로 1세트만 소화하고 교체돼 전력이 온전치 못했다. 기업은행은 범실 23개를 남발하며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내줘 한 세트 밖에 따내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기업은행(3승10패)은 승점 9점을 유지했다.
1세트 중반 접전을 이어가다 헤일리의 첫 득점으로 14-12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상대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4점차로 달아나면서 흐름을 잡았다. 세트 후반 기업은행이 맹추격에 나섰으나, 현대건설은 헤일리의 서브 득점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21-17로 달아나며 결국 세트를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1세트서만 7개의 범실을 기록해 추격전이 느슨해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조직력을 되살리며 6-1로 리드를 잡고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다영의 안정된 토스와 블로킹, 양효진과 황민경의 빈곳을 찌르는 공격이 잇달아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9-16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5점차로 달아나며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서도 11-9에서 양효진이 속공과 블로킹, 오픈 공격을 잇달아 작렬, 16-11로 점수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선두가 된다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잘 해줘 선두까지 올라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앞으로 경기가 많은데 GS칼텍스에 아직 못 이겼기 때문에 그 팀에 대해 집중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선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잘 준비하고, 후반기를 잘 버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승리의 수훈인 양효진에 대해 "자기 관리가 굉장히 좋은 선수고, 상대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 세터하고 안 맞을 때 물어보고 포인트를 바꿔서 가져 가면서 맞춰간다. 많이 생각하고 연구도 많이 하는 성실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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