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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공격적으로 출발할 생각이다."
박 감독은 임동혁의 선발 활용에 대해 "솔직히 내 욕심이 크다. 리시브가 부족하고, 자기 자리(라이트)도 아니다"라며 과감한 선택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어차피 리시브형 선수가 아니라 팀 공격을 도와야 할 선수다. 오늘 임동혁이 잘해준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임동혁은 8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5개의 범실에, 공격 성공률은 35.7%에 그쳤다.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했지만, 리시브 효율은 경기 내내 30%를 밑돌 만큼 불안했다. 정지석과 곽승석 복귀 이후 남은 한 자리를 경쟁해야 할 김성민(10득점·공격 성공률 50%·리시브 효율 4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비예나(25득점), 김성민(10득점) 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반면, KB손해보험은 김학민(22득점), 김정호, 정동근(이상 18득점)이 모두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공격성공률이 50%를 밑돈 비예나(41.3%)의 부진이 리시브 불안이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임동혁이 김성민이나 손현종보다 오래 출전한 것이 이날의 패인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너무 공격적으로 출발한 게 패인이었다"며 "임동혁이 오늘처럼 뛴 것이 처음이었다. 아쉬움은 있지만, 첫 선발 출전에서 이 정도까지 해준 부분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대한항공은 이날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1대3(22-25, 23-25, 25-23, 19-25)으로 패했다. 승점 36을 유지하며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우리카드(승점 33)와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2연패 탈출 뿐만 아니라, 승점 18로 한국전력(승점 17)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9일)
남자부
KB손해보험(5승14패) 3-1 대한항공(13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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