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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호주전, 서브를 강한 서브를 때려라.'
대표팀은 훈련 코트에서 1시간 정도 2단 연결과 서브 연습으로 몸을 푼 뒤, 메인 코트에서는 6명씩 팀을 나눠 연습경기를 치렀다. 실전 경기를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박철우(삼성화재)가 "소리 질러야 돼"라며 분위기를 북돋았고, 실책이 나왔을 땐 정민수(KB손해보험)가 "가자, 맞추자, 맞추자"라고 고함치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호주는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아시아 강팀이다. 랭킹 15위로 공동 24위인 한국보다 높다. 특히 키가 2m12나 되는 라이트 토머스 에드가(일본 JP선더스)의 고공 공격은 경계 대상이다. 에드가는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뛴 지한파이기도 하다. 탄력이 좋은 센터 네헤미아 모트(2m04), 수비력이 좋은 레프트 리차드 조던(1m93), 기본기가 뛰어난 왼손잡이 레프트 사무엘 워커(2m08)도 에드가를 거든다.
이날 훈련에서도 주장 신영석(현대캐피탈) 등 센터진 뿐 아니라 정지석(대한항공)과 박철우의 강서브가 호쾌하게 코트를 갈랐다. 선수들은 서브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범실이 나올 땐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임도헌 감독은 "과정은 잘 됐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첫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분위기 싸움을 좌우한다. 전광인(현대캐피탈), 박철우가 실전에서 해줘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도 서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전광인은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디펜스가 편하고 신장 차이를 메울 수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박철우도 "체육관 천장과 라이트 위치가 달라 서브가 어려웠지만 연습에 집중했기에 경기에서는 더 나을 것이다. 20년 동안 올림픽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반성하고 있다. 이번에는 꼭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똘똘 뭉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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