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관중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경기가 재미있었다.
무관중 경기라 자칫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까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관중의 환호가 없을 뿐 경기 진행은 예전과 다름없이 진행됐고,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예전과 같았다. 음악, 응원가가 그대로 나오다보니 관중이 없다는 것이 크게 실감나지는 않았다.
접전이 이어졌다. 1세트에서 동점을 거듭하던 경기는 21-20에서 한국전력 가빈의 백어택이 아웃돼 삼성화재가 22-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25-23으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듀스끝에 김인혁의 스파이크에 이은 블로킹으로 26-24로 이겼다. 3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멋진 역전승을 거뒀다. 13-18로 5점을 뒤지며 3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이때부터 내리 8점을 뽑아 21-18로 역전하면서 3세트를 25-22로 따낸 것. 하지만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갔다. 한국전력에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앞서나갔고 25-13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4세트 후반 주포 가빈을 빼면서 일찌감치 5세트를 준비하는 모습.
박철우의 스파이크로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의 공격 미스와 박철우의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13-10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믿었던 가빈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며 10-14까지 벌어지며 매치 포인트에 몰리면서 사실상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14-11에서 박철우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박철우가 양팀 합계 최다인 36득점을 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준용과 박상하가 11점씩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가빈이 30점을 올리고 김인혁(14점)과 공재학(11점)이 힘을 보탰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