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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히어로]자신에 맞는 옷 입은 김형진 "감독님께서 나한테 맞는 폼 찾아주시려고 노력"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20 18:01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세터 김형진이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현대캐피탈의 세터 공백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1, 25-19)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세터 중책을 맡은 건 김형진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베테랑 황동일 대신 김형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김형진은 이적한 지 한 달여 만에 공격수들과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불안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토스워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마치 홍익대 시절이던 2017년 대학배구 세터상을 받았을 당시 기량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형진은 "사실 이틀 전부터 떨렸다. 헌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고 10점 때부터 긴장이 풀어졌다. 다우디가 워낙 잘해줘서 편안하게 올렸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김형진에게 맞는 옷이었다. 이에 대해 김형진은 "트레이드 되자마자 폼을 바꿨다. 감독님께서 명세터 출신이라 더 잘 흡수되는 것 같다. 특히 감독님께서 나에게 맞는 폼을 찾아주려고 노력 중이시다. 토스 타이밍, 팔 높이 하나 하나 다 해보면서 찾아주려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 친정팀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TV를 통해 지켜본 김형진은 "현대캐피탈에 와서 부담이 줄어들었다.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지지해주셨다. 또 범실을 해도 형들도 격려를 많이 해준다.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4일 삼성화재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형진은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이에 "삼성화재에는 지지 않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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